국제규격 아이스하키 경기장· 컬링장·다목적체육관 조성

수원시가 수원 광교호수공원에 아이스링크, 수영장, 체육관을 갖춘 복합체육시설을 건립하기로 하고 26일 착공식을 열었다.

영통구 하동 1026-1 광교호수공원내에 건립되는 수원복합체육시설은 빙상센터 1개 동과 다목적 체육관 1개 동, 주차장(170면)을 갖춰 오는 2021년 상반기 완공될 예정이다.

빙상센터는 지하 1층·지상 2층에 연면적 1만8737㎡ 규모로 짓는다. 이곳에는 3000석의 관람석을 갖춘 아이스하키 주 경기장(30m×61m)과 같은 크기의 보조경기장, 선수용 라커룸이 마련된다.
 
아이스하키 경기장은 올 하반기 창단할 '수원시청 여자아이스하키팀'의 훈련 및 경기 장소와 시민을 위한 스케이트장으로 사용된다. 쇼트트랙이나 피겨스케이트 대회용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빙상센터 옆에는 지하 1층·지상 2층에 연면적 8800㎡ 규모의 다목적 체육관이 들어선다.

체육관에는 50m 레인 10개 규모의 수영장과 배드민턴 등 실내스포츠 시설을 갖추게 된다. 2층은 휴게·편의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수원시는 빙상센터 건립비 500억원을 경기도시공사의 광교신도시 개발이익금으로 충당하고, 다목적 체육관 건립비 295억원은 국비·시비로 마련할 계획이다.

수원시는 애초 아이스링크와 수영장·체육관을 결합한 한 동짜리 시설을 지을 예정이었으나, 아이스링크를 아이스하키 경기장 국제규격에 맞추고, 동호인 체육 활성화를 위한 컬링경기장을 추가하면서 2개 동으로 분리해 건립하기로 방향을 바꿨다.

이날 기공식에는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더불어 민주당 김진표·박광온 의원, 시민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염태영 시장은 "수원시의 종합 스포츠타운이자 동계스포츠의 요람이 될 수원복합체육시설이 역사적인 첫 삽을 뜨게 됐다"면서 "이 시설이 완공되면 스케이트, 컬링, 수영 등 다양한 생활체육을 시민들이 즐기고, 동계스포츠 꿈나무 발굴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부 광교 주민들은 "수원복합체육시설은 광교 주민이 낸 개발이익금으로 짓는 것인데도 수원시가 빙상센터와 다목적 체육관을 분리해 짓기로 계획을 변경하면서 주민들에게 아무런 설명이나 동의를 구하지 않았다"면서 "빙상센터를 먼저 짓는다고 하는데, 수원시는 시민이 이용할 다목적 체육관을 우선적으로 지어 완공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 강모(47)씨는 "광교 주민들의 카페에 수원시의 불통행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글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며 "수원시가 시장의 치적 쌓기를 위해 독단적으로 주민들의 재산을 사용하는 일을 용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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