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무밭에서 먹이활동 중인 두루미 가족 (연합뉴스 제공)

율무는 해마다 겨울이면 연천을 찾는 천연기념물 202호 두루미와 203호인 재두루미의 주요 먹이 중 하나다. 민통선 내 군남홍수조절지는 두루미와 재두루미 주요 서식지로, 매년 수백 마리가 겨울을 나기 위해 찾아온다.

두루미와 재두루미는 임진강 외에 청정지역에서 자란 율무 낙곡을 먹이로 삼을 수 있어 이곳을 겨울 서식지로 삼았다.

겨울이면 율무밭에 두루미와 재두루미가 먹이활동을 하는 모습은 연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다.

농가의 소득 저하로 율무 재배가 줄면 두루미와 재두루미의 서식환경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

2010년 7월 군남홍수조절댐이 건설되며 임진강 상류 서식지 변화로 한때 두루미와 재두루미의 개체 수가 크게 준 바 있다. 율무밭이 줄면 두루미와 재두루미는 또 위기를 겪게 된다.

연천군 관계자는 "율무밭마저 줄면 연천을 찾던 두루미와 재두루미가 서식지를 다른 곳으로 옮길 수도 있다"며 "율무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홍보 등을 통해 환경을 살리고 지역을 대표하는 율무가 농가소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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