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 품은 전통 바느질…내달 1일까지 전시

바늘로 꼼꼼하게 꿰맨 옷과 신발은 인류가 매서운 추위를 극복할 수 있었던 방법이다. 그 중 가죽옷을 만들던 튼튼한 온박음질(바느질)이 예술작품으로 인정받아 전시회에 선보인다.

전곡선사박물관(관장 이한용)은 2018년 첫 전시로 ‘한지를 품은 색실누비-김윤선 색실누비 전시회’를 6일부터 4월 1일까지 전곡선사박물관 아트섹션 PH×에서 개최한다.

한지를 꼬아 넣어 한 땀 한 땀 색실로 누벼 만든 색실누비는 세상에서 가장 튼튼하고 아름다운 바느질이라고 할 수 있다. 색실누비는 20세기 전후 유물이 주로 전해지지만 바느질 방법은 계속 이어져 오지 못했다. 

색실누비법을 되살릴 수 있었던건 전수자 김윤선 집에서 보관하던 할아버지 담배쌈지이다. 전수자 김윤선의 조부 김덕천은 어머니가 정성스레 누빈 색실누비 담배쌈지를 평생 아껴 지녔다. 전수자 김윤선은 자연스럽게 할아버지 담배쌈지에 관심을 가졌고, 연구와 분석 끝에 색실누비를 재현하게 됐다. 

이번 전시는 사라질 수도 있었던 우리 전통문화를 살려내고 숨을 불어넣은 김윤선 전수자의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이다. 더불어 조부 김덕천이 사용하던 색실누비 담배쌈지와 전수자 김윤선이 재현한 첫 작품 할아버지 담배쌈지가 함께 선보인다. 

앞으로도 전곡선사박물관은 사라져가는 전통전승기술의 복원과 관련된 기획전시를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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