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부평경찰서 여성청소년과 경장 이마ㅣ

얼마 전 진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3월~4월 사이에 연달아 2명의 학생이 학교폭력으로 사망한 충격적인 사건이 있었다. 이 사건으로 당시 이사장이 사퇴하고, 새로운 이사장을 선출했다.
 
현재 경찰은 학교폭력을 단순한 아이들의 투닥거림이 아닌 중한 범죄로 인식을 하고 있다. 따라서 이 사건의 경우에도 학생들 중 가해자 2명을 구속 기소하고, 1명은 소년부로 송치한 바 있다.

 이 사건은 지속적인 범죄로 인한 사고였기 때문에 많은 국민들의 분노를 일으켰다. 아마 현재 자신이 학교폭력의 가해자 입장이라면 이 사건을 귀담아야 할 것이다. 앞으로 학교폭력사건은 심각성에 따라 구속도 하고 실형도 선고하는 등 강력한 재제와 처벌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사실 청소년들에게는 실형보다는 선도차원의 판결이 많이 내려졌었는데 학교폭력이 심각해지면서 그 죄가 무겁다고 판단하기 시작한 것이다. 현재 판결이 진행되는 동안 가해학생들은 잘못을 뉘우치고 있지만 학교폭력 가해학생들의 가장 큰 문제는 동료 학생을 괴롭히는 동안 죄책감을 잘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매일 반복하여 폭행을 일삼으면서도 자신들이 얼마나 큰 잘못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는 것이 더 큰 문제라 생각한다. 

사람은 본성이 착한부분도 있고 악한부분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교육을 통해 선한 면을 더 뚜렷이 드러내고 악한 부분을 눌러 주는 게 인성교육이 필요한 이유인데 언제부터인지 일부 학생들에게는 윤리성이 결여되어 있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예전과 비교하기에 시대가 바뀌고 환경이 바뀌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학생들에게는 윤리성이 중요하다. 그동안 기능교육과 윤리교육 사이에서 부모님들과 학교들은 고민을 했고, ‘인성교육의 기치’를 높이 들기도 했지만, 사회는 여전히 ‘기능·재능’만 평가하고 인성을 평가하는 곳은 찾아보기 힘들다. 
자연스레 아이들은 경쟁 속에서 남을 배려하는 것을 잊어버리고 윤리성 또한 배우지 못하고 지나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검·경을 비롯한 정부 부처 전체가 나서도 학교폭력은 근절되지 않고 군부대에서의 물리적 정신적 폭력 또한 여전해서 결국 윤일병 사건처럼 엄청난 참상을 낳은 것은 아닐까.

‘우선 인간을 만드는 교육’인 인성교육이 이 시대에 진정으로 필요한 교육이라는 생각이 든다. 교육은 가정에서 시작되는 것이라는 의미에서 ‘밥상머리 교육’이라는 옛말이 있다. 그런데 현재에 들어서 그 의미가 무색해 지고 있다는 안타까움이 느껴진다. 

앞으로 학교폭력이 발생되고 가해학생을 검거 하였을 때 처벌을 내리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처벌을 끝났을 때 학생들의 생각과 마음속에 누구에 대한 미움이나 보복심 보다는 윤리성이 가득 채워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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