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꾸준히 증가하던 경기도 내 지자체 전산망 대상 사이버 공격이 지난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청 및 시·군, 산하기관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공격은 모두 5112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6년의 6775건에 비해 24.5%(1663건)나 감소한 것이다.

도내 지자체 전산망 대상 사이버 공격은 2015년 6126건에서 2016년 6775건으로 느는 등 매년 증가세를 보여왔다.

도 사이버침해대응센터는 지난해 사이버 공격 대상은 도청 인터넷 홈페이지가 가장 많았고, 시·군이나 산하기관 홈페이지가 대상이 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공격 IP는 여전히 중국과 유럽, 미국 등 해외가 70%가량을 차지했으며, 국내 IP는 30% 수준이었다고 덧붙였다.

해외 공격 IP 중에는 북한 IP도 가끔 탐지됐으나 북한 IP의 경우 국가 차원에서 대응하고, 대부분 차단조치 돼 피해를 주거나 자주 발견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국내 IP나 기타 외국 IP로 시도된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피해도 없었다고 말했다.

도 대응센터는 좀 더 면밀하게 분석해야 알 수 있지만, 지난해 사이버 공격이 감소한 것은 공격 프로그램이나 루트 등을 미리 탐지해 차단하고, 대응 훈련도 강화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도는 현재 도를 비롯한 각 지자체 공무원들이 사용하는 컴퓨터의 외부 인터넷망과 내부 전산망이 완벽히 분리돼 있지 않아 사이버 공격 피해 발생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보고 망 분리를 적극적으로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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