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한우 전국에 알려… “채움과 나눔이 있는 안성으로”

우석제 안성축협 조합장이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우석제 조합장은 30일 안성축협 2층 대회의실에서 조합원과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업중앙회 경기지역본부 김현용 부본부장으로부터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우 조합장은 2012년 안성한우 G마크획득, 2014년 안성한돈 G마크획득, 2016년 안성한우 지리적표시제 등으로 안성 지역 축산인의 위상을 높였다.

김현용 부본부장은 “우석제 조합장은 축산에 대한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안성지역의 축산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선도적 역할을 담당하는 등 지대한 공을 세워 대통령표창을 수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우석제 조합장은 “대통령표창 수상은 나만의 영광이 아니라 안성축산인 모두의 영광”이라며 “‘봉사는 돈보다 용기가 더 필요하다’ 그동안 축적된 노하우로 채움과 나눔이 있는 풍요로운 지역사회를 만드는 것이 희망”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올해는 안성시가 더 높게 비상할 수 있는 6.13지방선거가 있는 해”라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시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 봉사할 용기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리더는 가장 중요한 것과 시급한 것, 즉 경중완급(輕重緩急)을 구분할 수 있는 능력으로 소통과 화합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해야 한다”며 평소 생각하던 리더십에 대해 말했다.

안성축협은 1985년 이후 경제사업이 약 154배가 성장한 2159억원 규모를 기록하고 있으며, 금융부문도 약 227배가 성장한 3178억원 규모의 예수금을 유치하는 등 총자산 규모도 4600억원으로 성장했다.

우 조합장은 160여 개팀, 2000여 명이 참여하는 전국9인제배구대회를 유치해 안성 한우를 전국에 홍보하는 계기를 마련했고, 대덕면에 TMR친환경사료공장도 완공했다. 안성우시장 부활사업 및 안성축산인의 숙원사업이던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자원화사업을 환경부로부터 지원받아 한국농어촌공사 안성지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최첨단 선진기술을 도입,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안성축협 브랜드인 안성한우가 (사)소비자시민모임이 주체한 ‘2018년도 우수축산물브랜드’에 선정돼 소비자들로부터 위생적이고 안전한 고품질의 축산물로 인정받고 있다.

안성축협은 매년 원로조합원들을 위한 행사는 물론 축협조합원 자녀들을 대상으로 대학생 및 고등학생에게 지역 인재육성을 위한 입학축하금과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대학생 입학축하금과 장학금으로 47명에게 1인당 100만원씩, 고등학생 입학축하금 20명에게 1인당 50만원씩, 총 5700만원을 지급했다.

우 조합장은 6대째 이어온 안성토박이로 2010년 안성축협조합장 선거에 당선돼 연임에 성공하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는 요즘 흔히 말하는 흙수저 출신이다. 2001년 안법중학교를 졸업하고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했다. 노동현장, 택시기사 등의 일을 하며 중학교 졸업 후 24년 만에 한국방송통신고등학교에 입학, 2004년 졸업, 2008년 연암대학교 축산과 졸업, 2013년 안성 한경대학교 미래융합기술대학원(동물생명공학 전공)을 수료 했다.

그는 중학교를 졸업하고 경기도농촌직업훈련소에서 기술(전기분야)을 배우기도 했으며, 카톨릭농민회 안성분회 회원, 안성의료생협 창립범버 참여, 자치안성신문 이사, 안성농업경영인 보개면회장, 안성농업경영인 시연합회 감사, 보개면 체육회장, 가율초등학교 총동문회장, 안성경찰서보안협력위원회 위원, 안성경찰서청소년선도위원회 위원, 고문(현재) 등을 역임하며, 현재 안법중고등학교 총동문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는 등 어려운 환경을 극복한 입지전적(立志傳的)인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축산에 종사하게 된 동기를 묻자 “1981년 카톨릭농민회에서 활동하던 시절 선배님의 권유로 새끼돼지 3마리로 시작했다”며 “5000여마리 정도의 규모로 확장해 꿈과 희망을 이어가던 중 2002년 구제역 파동으로 축산인의 꿈과 희망을 땅에 묻어야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추운 겨울, 병으로 생사를 알 수 없는 새끼돼지를 끌어안고 몇날 며칠을 돼지우리에서 밤을 지새우던 일도 있었다”며 “항상 그 마음으로 힘없는 시민, 돈이 없어 어려운 시민, 병들고 아픈 시민을 감싸야 된다는 뜨거운 마음이 저로 하여금 이 힘든 길을 걷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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