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에 건설되고 있는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의 서양평IC가 기존 서울방향에서 양 방향 설치 쪽으로 가닥을 잡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협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오전 10시, 양평군 양서면 다목적복지회관 3충 강당에서 열린 ‘양평군민과 함께하는 토크콘서트’에서 김선교 양평군수는 “대한민국에 한쪽 방향으로 설치된 IC는 없다고 한다”면서 “양평군에서 전체 양방향 IC설치 사업비의 50%를 부담한다는 조건을 수락해 한국도로공사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선교 군수의 이같은 설명은 오늘 토크콘서트에서 이희영 서양평IC 설치추진위원장이 “지역주민들의 숙원사업으로 6년 전부터 추진위를 구성, 서양평IC 설치 노력을 벌여왔다”면서 “현재까지의 구체적인 상황을 알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한데 대한 답변이다.

김 군수는 “한국도로공사가 ‘양 방향IC를 설치할 경우엔 양평군 부담이 커진다’고 했지만, 주민들의 숙원사업이고, 100년 이상의 미래를 내다봐야 하는 양평군 입장을 고려해 예산 부담을 감내키로 했다”며 “고속도로 공사가 끝난 뒤에는 양평군이 IC 설치비 100%를 전액 부담해야 하지만 공사중인 상황에서는 절반 부담만으로도 설치가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양평군 최종국 건설과장은 “당초 서양평IC는 서울방향 한 방향으로만 설치를 건의했었는데, 한국도로공사와의 협의과정에서 진척을 보여 양방향으로 검토가 진행중”이라며 “이제는 BC(경제성 분석) 비율도 충분이 확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 과장은 “IC 설치 장소가 나오지 않아 서울방향 터널을 650m, 양평방향에서 오는 터널은 200m 정도 확장해야 할 것”이라며 “이르면 4월경에는 기재부와 국토부에 서양평IC 양방향 설치를 담은 서류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014년부터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는 파주∼포천, 인천∼김포, 송산∼안산, 오산∼봉담, 이천∼양평∼화도 등 서울 외곽의 수도권을 둘러싸는 구간으로 연결된다. 오는 2020년까지 총연장 258.3㎞ 전 구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양평∼화도 구간은 17.61㎞(폭 23.4m) 가량이다.

한편 오늘 ‘토크콘서트’에서는 양수2리 어재덕 이장이 환경부 예산을 지원받아 시행하는 ‘에코폴리스’ 비점오염원저감 사업과정에서 업체의 무성의한 시공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다. 또 ▲물이용부담금을 재원으로 하는 한강수계관리기금의 주민지원사업비 지원방식 개선 ▲마을 도로 포장·하수관거 설치 ▲남한강 자전거도로에서 양수리 시내 진입 계단 구조 개선 ▲세미원 내 박문재 시인의 ‘양수리로 오시게’ 시비 건립 등의 건의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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