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부평소방서 부개119안전센터 소방사 엄태윤

아이들은 주변에 대한 호기심이 강하고 새로운 것에 쉽게 몰두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어떤 것이 위험한지 이해가 부족할 뿐만 아니라 자제력도 거의 없다. 작은 손가락으로 콘센트 구멍을 휘젓거나 젓가락을 넣는 행동, 라이터나 성냥을 가지고 노는 행동, 젖은 손으로 전기제품 만지는 행동, 뜨거운 냄비에 손을 대는 행동 등 화재나 화상으로 이어지는 행동을 해맑게 하곤 해 엄마들의 등골을 서늘하게 한다.

집에서의 사정도 불안하기만한데 최근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면서 보육시설에 아이를 맡기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부모들은 보육시설에 아이를 맡기면서도 아이들의 안전 문제가 늘 걱정이다. 아이들은 호기심이 많아 잠시 눈을 돌리면 크고 작은 사고가 마련인데다 여러 아이들이 모여 있는 공간이다 보니 화재 사고에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아이들을 화재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려면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보육 시설의 어린이 인솔자들은 아이의 눈높이에서 보고 위험할 만한 물건들이 있는지 늘 살피고 화재유발요인인 전기, 라이터, 불장난 등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해야한다.

또한, 아이들에게 화재의 위험성 및 유사시 행동요령 등을 가르쳐 불에 대한 무서움을 인식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아이들에게 불조심 하라고 백번 말하면 조심할까?

오래 집중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주입식 안전교육은 효과를 거두지 못한다. 그렇다면 아이의 눈높이에 맞는 안전교육은 어떻게 할까?
전기, 라이터 등의 화재유발요인을 크게 만들어 벽에 붙여두고 아이들과 함께 물총 놀이를 하며 불조심을 환기시키거나, 아이들이 좋아하는 뽀로로 노래에 맞춰 화재예방 방송을 만들어 춤추며 놀이하듯 교육해보자.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신나는 놀이를 통해 화재 안전 교육을 하면 어른도 아이도 즐거운 교육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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