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억원 투입 복원사업…6급수→2급수

1990년대 인근 난개발로 인해 한때 6급수까지 수질이 악화했던 성남시 탄천이 복원사업 끝에 최우수 생태하천으로 인정받았다.

환경부는 2017년도 생태하천 복원사업 우수사례 경연에서 성남시 탄천을 최우수 하천으로 선정했다.

성남시 탄천은 1990년대 분당 택지개발 추진 당시 하천의 침식을 막기 위해 설치한 콘크리트 공작물 때문에 생태계가 훼손됐다. 더욱이 생활하수 유입과 상류의 난개발로 탄천의 수질은 한때 생명이 살 수 없는 6급수로까지 악화했다.

하지만 2013∼2015년 총사업비 190억원(국비 107억·지방비 83억원)을 투입해 진행한 복원사업과 시, 지역 주민의 노력으로 건강한 생태계를 되찾았다.

탄천의 수질은 2005년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 5.2㎎/ℓ의 IV등급(약간 나쁨)에서 지난해 BOD 2.1㎎/ℓ의 Ⅱ등급(약간 좋음)으로 개선됐다.

BOD는 물속 미생물들이 분해 가능한 유기물질의 양을 뜻하며 수치가 높을수록 수질오염이 심각하다고 볼 수 있다.

복원사업 이후 탄천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금개구리와 2급수 지표종인 은어가 서식하게 됐고, 어류는 사업 전인 2005년 21종에서 지난해 현재 27종으로, 조류는 25종에서 67종으로 늘었다.

아울러 2010년부터 '탄천 환경학교'를 통해 3만4000여 명이 교육·캠페인에 참여한 점과 올해 2월 수질보전활동 지원 조례를 제정한 점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환경부는 전했다.

우수상은 아산시 온천천과 오산시 오산천에. 장려상은 부천시 심곡천, 수원시 서호천, 창원시 창원천·남천에 각각 돌아갔다.

이번 생태하천 평가는 시·도의 추천과 유역(지방)환경청 1차 평가, 학계·전문기관 등의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의 최종 평가 등을 통해 진행됐다.

복원 후 사후관리(50%), 수질개선·수생태복원 효과(30%), 지역주민참여(20%) 등 3개 분야로 나눠 평가가 이뤄졌다.

우수사례로 선정된 지자체는 오는 23일 대전에서 열리는 생태하천 복원사업 워크숍에서 환경부 장관상과 상금(최우수상 1천만 원 등)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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