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에 폭발적 성장…1300개 기업 입주

경기도가 조성한 판교테크노밸리는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한 지 5년 만에 명실상부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폭발적 성공을 이뤄냈다.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판교테크노밸리 입주기업은 모두 1306개로 연간 매출액이 77조4000여억원에 달한다. 매출 규모는 전국 광역지자체 GRDP(지역 내 총생산) 1위인 경기도 351조원의 22.08%에 해당하며 다른 지역의 광역지자체 전체와 비교해도 경북(95조원), 부산(78조원)에 이어 전국 7위 수준이다.

판교테크노밸리 조성 초기 83개 기업이 입주해 연간 5조원의 매출을 올렸던 2011년과 비교하면 매출액이 15.5배 증가했다.

입주기업의 주요 업종은 IT가 79.5%로 가장 많고 BT 10.8%, CT 4.8%, NT 0.8% 등 ICT 첨단업종이 96%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첨단기술의 심장부로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의 중심으로 성장했다.

본사를 둔 기업도 84.8%인 1108개사로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 넥슨코리아, 안랩, 네오위즈, 엔씨소프트, SK케미칼 등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이 다수 입주해 있다.

상시근로자 수도 7만4738명으로, 이 중 연구인력이 전체의 37.7%인 2만8200명에 달한다. 신규고용인력은 1만344명이나 된다.

판교테크노밸리가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는 첨단기업이 밀집된 강남과 지하철로 15분 거리에 있다는 양호한 접근성과 조성원가 수준으로 용지를 공급해 조기 분양과 입주를 실현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또 IT와 IT 관련 R&D 융합분야로 업종을 제한해 다른 지식기반 산업단지와 차별화한 클러스터로 발전시킨 점도 눈여겨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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