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까지 사진전 열어 항일운동 기독교 조명

한신대학교(총장 연규홍)가 오는 24일까지 샬롬채플 2층 로비에서 특별기획 사진전 '항일독립운동의 기지 북간도와 기독교, 그리고 한신대학교'를 개최한다. 

(사)규암김약연기념사업회가 주관한 이번 사진전은 북간도에 세운 민족공동체를 기반으로 항일독립운동 지사를 양성하고 북간도의 기독교와 한신의 관계를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진 60여 점이 5부로 나누어 전시됐다.

제1부 '북간도에 세운 이상향 명동촌'에서는 북간도의 신학문과 민족교육이 뿌리를 내린 명동촌을 조명하고, 제2부 '항일민족정신 함양 북간도 민족학교'는 명동학교를 비롯한 은진중학교, 명신여학교 등 항일독립정신의 자양분으로서 항일의식을 함양해 독립 운동지사를 배출한 민족학교를 소개한다. 이어 제3부 '북간도 한인조직과 항일 독립운동, 그리고 용정'에서는 1919년 용정 서전평야에서 일어났던 3.13만세운동을 기점으로 본격화된 북간도의 독립운동과 무장독립투쟁의 결과인 봉오동전투와 청산리대첩을 조명했다. 

제4부 '일제의 북간도 한인 탄압과 경신참변'에서는 일제의 북간도 독립군 토벌과 한인 탄압의 선봉인 일본군 나남 19사단 보병 75연대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제5부 '항일독립운동 기지, 북간도 기독교와 한신대'는 지금까지 크게 논의되지 않았던 북간도 항일운동을 지탱했던 기독교를 새로운 시각에서 조명한다. 명동촌의 기독교 신앙공동체, 명동학교를 비롯한 민족학교, 한인 자치회인 간민회에도 기독교가 배경이 됐음을 밝힌다.

간도의 대통령이라고 불린 규암 김약연 선생은 명동촌에 터전을 마련하고 기독교 정신과 민족교육에 앞장섰다. 그가 지닌 불굴의 독립의지와 민족정신은 장공 김재준(1901∼1987) 목사의 삶과 신앙에도 깊은 영향을 끼쳤다. 한국기독교장로회(이하 기장)와 한신대학교의 뿌리 격인 장공은 1936년 8월부터 은진중학교에서 교목 겸 성경교사로 섬겼다. 당시 장공의 제자로는 ‘기장의 거목’ 강원용(1917∼2006) 목사와 민중신학의 창시자 안병무(1922∼1996) 박사, 통일과 민주화를 위해 헌신한 문익환·문동환 목사, 장준하 선생 그리고 시인 윤동주 등이 있다. 이른바 ‘북간도 기독교’를 이루는 이들이 한신대와 기장의 초석을 다진 셈이다.  

연규홍 총장은 "이번 전시회는 일제의 탄압에도 불구하고 간도를 새 민족공동체로 건설하려는 노력, 민족의식을 일깨워 준 선진적인 민족교육, 항일독립운동의 기지를 만든 간도 한인공동체의 이야기와 독립운동가들의 활동, 북간도 기독교와 한신대학교의 관계를 시각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마련했다”면서 이 전시로 “일제의 탄압에도 불구하고 나라를 되찾으려고 끝까지 싸웠던 선조들의 삶과 의식에서 한신대학교의 비전, 미래 한국의 희망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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