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역사 단지 조성 및 세계유산 등재 추진

인천시는 내년 고려 건국 1100년을 맞아 인천이 품은 고려 역사의 위상을 높이고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내년부터 ‘강도(江都·강화가 고려시대 수도였을 때 이름)의 꿈’ 프로젝트에 본격 착수한다. ‘강도의 꿈’ 프로젝트는 고려 궁궐 재건 활용, 고려 기록 유산 활용, 강화 역사 건조물 활용, 강화 역사 유적 가치 창조, 고려 건국 1100주년 기념사업 등 5개 분야, 20개 세부 사업으로 추진된다.

고려궁지 범위에 대한 각종 문헌자료를 검토해 고려 개국 1100주년인 내년에 3D그래픽을 제작하고, ‘또 하나의 황도(皇都), 강화’라는 책을 출판할 계획이다. 남북이 고려시대를 공유하며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강화-개성 유물 교류전, 강화-개성 고려왕릉 사진전, 남북 학생 강화-개성 역사 탐방 교차 수학여행, 남북 역사학자 국제 학술회의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1 고려 궁궐 재건 활용

고려 궁궐 재건을 위해 고려 강화도성 시기 궁궐 미니어처 제작 및 전시관이 만들어진다. 고려궁지 정궁 발굴 및 재건 사업을 2035년까지 추진한다. 고려 궁궐 및 성곽에 대한 발굴·재건을 통해 고려사가 갖는 역사성을 회복하고 역사 문화유산 도시의 정체성을 확보해 정궁을 중심으로 역사 문화단지 조성의 단초를 마련할 방침이다. 이를 시작점으로 경주 보문단지처럼 고려 역사 문화단지를 오는 2045년까지 단계별로 조성할 계획이다.

2 고려 기록 유산 활용

• 고려 강도(江都) 시기는 팔만대장경과 상정고금예문이 제작되었던 시기다. 시는 찬란했던 고려 강도(江都)의 기록 유산을 보전하여 한국 기록 문화의 본산으로서 인천의 가치를 재조명하고자 한다. 또 조선왕조실록 정족산사고본, 외규장각 도서, 박두성 훈맹정음도 강화에서 탄생했다. 이처럼 각처에 흩어져 있는 기록 유산을 강화에 보관하기 위한 자료관을 건립·운영해 강화 기록 문화의 위대성을 알리는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3 강화 역사 건조물 활용

• 시는 오는 2020년 개관을 목표로, 프로그램 중심의 세계 최초 신개념 ‘지붕 없는 국립강화박물관’을 설립·운영할 계획이다. 또 조양방직 공장, 교동교회, 남관제묘 등 7곳의 근대 건축물을 등록문화재로 지정, 근대 문화유산 보호와 관리를 통한 인천의 가치 재창조를 정립해 나갈 방침이다. 이 외에도 시각장애인들의 세종대왕으로 불리는 송암 박두성 선생의 생가를 복원해 인천을 대표하는 역사적 인물을 기념한다.

4 강화 역사 유적 가치 창조

• 시는 중요 유산에 대한 세계 유산 등재 및 건조물의 국보 지정을 추진한다. 지난 2000년 강화군 하점면 부근리 지석묘 등 총 70기가 세계 유산에 등재됐다. 시는 강화산성, 강화외성, 삼랑성, 강화돈대 26개에 대한 ‘해양관광유적’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고려왕릉 4기(흥릉, 석릉, 가릉, 곤릉)도 세계 유산으로 등재시킬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강화 정수사 법당(보물 161호)과 강화 전등사 대웅전(보물 178호)의 ‘국보’ 지정을 신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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