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가입자 18만 4537명 중 탈퇴자 14만 9355명

기상청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날씨 제보와 날씨 정보 제공 등을 위해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3개를 만들었지만 가입자가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1억 9천여만원을 들여 만든 어플리케이션 4개도 민간과 서비스 중복 등의 이유로 폐지된 것으로 파악됐다.

임이자 의원(자유한국당/비례대표)이 기상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올해 8월말까지 기상청이 만든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가입자는 18만4537명에 달했다. 

연도별로 가입자 현황을 살펴보면 2014년 2만3808명, 2015년 8만103명, 2016년 4만5207명, 올해 8월말까지 3만5419명이다.

문제는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해 1억 4567만원이 들었고, 유지비도 지난해부터 매년 1100만원이 들지만 탈퇴자가 많고, 1억9000만원을 들여서 만든 어플리케이션 4개는 민간과 유사한 서비스 제공 등의 사유로 폐지됐다. 

같은 기간 탈퇴자는 총 14만9,355명으로 2014년 1만8325명, 2015년 7만5833명, 2016년 2만9720명, 올해 8월말까지 2만5,477명에 달했다. 이들 탈퇴자는 안드로이드 기반만 파악한 수치이고, ISO(애플)기반의 경우 가입자만 파악되고 탈퇴자는 파악이 되지 않아 탈퇴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어플리케이션별로 살펴보면 스마트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문자, 동영상 형태의 날씨를 제보하고 다른 사람이 제보한 정보를 서로 공유하기 위해 6,567만원을 들여 만든 ‘기상청날씨제보시스템’의 경우 총 가입자 10만6,472명 중 91.9%인 9만7890명이 탈퇴해 올해 8월말 현재 가입자 수는 8582명에 불과했다.

또한 한반도 인근의 강수, 낙뢰 정보의 대국민제공을 위해 4000만원을 들여 만든 ‘우리동네레이더날씨알리미’의 경우도 총 가입자 4만7,100명 중 79.7%인 3만7555명이 탈퇴해 올해 8월말 현재 가입자 수는 9545명에 불과했다. 

항공기상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4,200만원을 들여 만든 ‘항공기상청앱’의 경우도 총 가입자 3만965명 중 44.9%인 1만3910명이 탈퇴해 올해 8월말 현재 가입자 수는 1만 7055명에 불과했다. 항공기상청앱이 다른 앱에 비해 탈퇴자가 적은 이유는 항공종사자 등 고정가입자가 많기 때문이다.

폐지된 앱을 살펴보면 한반도 인근의 낙뢰정보 제공을 위해 6000만원을 들여 만든 ‘낙뢰정보알리미’ 앱은 민간과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해 폐지됐고, 국내외 지진정보 제공을 위해 7400만원을 들여 만든 ‘지진정보알리미’앱은 사용자 급증에 따른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야 하지만 유사서비스 존재와 투자 효과가 낮을 것으로 예상돼 폐지됐다. 전국날씨·예보 제공과 기상기후 사진전 홍보 등을 위해 각각 4000만원과 1600만원을 들여 만든 ‘기상청날씨’앱, ‘하늘사랑’앱의 경우 각각 민간침해 공공데이터 서비스 정비 계획과 민간 기상시장 활성화 도모를 위해 폐지됐다. 
 
임이자 의원은 “스마트폰이 급격하게 보급되는 상황을 고려해 기상청이 다양한 날씨 정보를 국민들에게 보다 쉽게 제공하기 위해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운영 중에 있지만 탈퇴자가 80%를 넘을 정도로 외면을 받고 있고 2억여원의 혈세를 들여 만든 4개의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도 민간과 유사서비스 제공 등의 사유로 폐지됐다”며 “어플리케이션 개발과 운영에 많은 혈세가 투입되는 만큼 국민들의 리즈를 정확히 파악해 정보제공 내용을 다양화해 어플리케이션을 활성화 할 필요가 있고 새로운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할 경우에는 민간과의 서비스 중복 여부를 면밀히 살펴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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