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 부국장 이승철

최성 고양시장이 지난 18일 저녁 통일한국 실리콘밸리 사업설명 및 킨텍스 부지매각 설명회와 중국 유수기업 투자유치 MOU 체결 등을 위해 중국을 방문했다.

최 시장이 중국 루안통 동력정보기술회사, 유미도국제연쇄홀딩스그룹, 수영과기(북경)집단 유한공사 등과 고양 일산테크노밸리 투자유치를 위한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또 연변대 교류합작처 및 연변과기대와 동북아개발 프로젝트 공동협력방안 마련과 청연 및 차세대 글로벌 취업 지원 등을 위한 MOU도 체결하고 귀국할 예정이라고 고양시는 발표했다.

우선 최 시장의 이같은 중국행보가 100만 고양시민을 위해, 그리고 통일한국을 대비하기 위한 발빠른 대안이라는 시(市)측 발표에 반대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현재 중국정부는 한국의 사드배치를 문제삼아 다양한 방법으로 보복행위를 하고 있다. 한국 기업에 대한 중국 정부와 국민들의 초법적 보복은 비열함의 끝을 보여주고 있다. 

이마트, 롯데마트 등 유통업계는 물론 자동차, 전자산업 등 다양한 한국기업들이 중국의 치졸한 보복을 피해 철수하거나 동남아시아 등 제3국으로 공장을 이전하고 있다.

이런 상황인데도 최 시장은 반드시 중국에 투자유치 MOU 체결을 하러 가야만 했을까?라는 의문이 든다.

대한민국 모든 기업들이 동남아시아로 눈을 돌리고, 전국 많은 지자체들이 동남아시아나 중동국가 여행객 유치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데 고양시만 중국을 바라보고 있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

최 시장이 고양시를 위해 불철주야 헌신하고 있는 것은 시민들 모두가 알고 있다. 대한민국 어느 자치단체장보다도 지역민 사랑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유다.

하지만 작금의 사태를 봐서 알 듯이 중국은 대한민국을 철저하게 무시하고 있다. 심하게 표현해서 ‘단물만 쏙 뺴먹고 버리는 껌’ 같은 존재로 밖에 여기지 않는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도 생각을 달리해야 한다.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이 사는 곳’ 고양시의 백년대계를 위해 치졸한 중국에서 벗어나 동남아시아나 중동국가 등 새로운 파트너를 찾는 것이 앞으로 해야 할 일 이라고 본다.

앞으로 최 시장이 “중국이 없으면 않돼”라는 생각을 버리고 좀 더 넓은 세계관을 갖고 다양한 국가와의 교류를 통해 고양시를 대한민국 최고의 자치단체로 발전시키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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