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로 다변화 성과…당진항 활성화에 큰 몫

경기평택항만공사가 동남아를 타깃으로 추진하고 있는 항로 다변화가 평택·당진항(이하 평당항) 활성화에 큰 몫을 하고 있다.

공사는 중국 의존도가 높은 평당항의 수출입물량 다변화를 위해 2015년부터 태국·베트남 등 동남아로 눈길을 돌려 2016년 베트남 하이퐁(4월), 호찌민(8월) 등 2개 항로 개설에 성공했다.

올해 4월에는 홍콩∼베트남(하이퐁)∼중국(셔코우·샤먼)을 오가는 신규 항로를 추가했다.

신규 항로를 통한 화물 수요가 늘어나면서 오는 28일에는 남성해운·동진상선·범주해운·팬오션·천경해운 등 국적 5개 선사가 공동으로 평당항∼태국∼베트남 컨테이너 노선에 1천8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화물선을 1척 투입하기로 했다.

국적 선사의 공동운항으로 화물 운송비용이 절감됨에 따라 이 노선을 이용하는 화물이 더 증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공사는 지난 7월 홍콩과 인도 뉴델리·뭄바이에서 화주 및 물류기업을 대상으로 평당항에서 준비하고 있는 O2O(온라인·오프라인 연계) 물류플랫폼 등 포트세일즈를 개최했다.

지난달 30일에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일본 운영선사와 물류기업 관계자를 대상으로 평당항 발전상황 등 설명회를 했다.

경기도와 공사는 특히 수출입 물량이 많은 일본 항로 개설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를 위해 일본 수출입 기업을 대상으로 물량과 물류비용 조사에 나서는 한편 지난 6월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일본 아이치현을 방문한 자리에서 평당항∼일본 나고야항 신항로 개설 협의체 구성을 제안하기도 했다.

또 12∼15일에는 경기도·공사·평택시 물류대표단이 일본 아이치현과 도쿄 현지 마케팅을 통해 항로 개설을 모색한다.

이 같은 동남아 신규 항로 개설로 평당항의 지난 7월 말 누계 기준 컨테이너 물동량은 42만6960TEU로 지난해 같은 기간 39만2632TEU보다 3만4328TEU가 증가했다.

이는 태국이 70TEU에서 3천191TEU, 베트남 4천340TEU에서 1만4247TEU, 필리핀 1만7259TEU에서 2만987TEU로 물동량이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중국 수출입 물량은 사드 영향으로 31만4060TEU에서 32만5398TEU로 3.61% 증가하는 데 그쳤다.

김정훈 경기평택항만공사 전략기획팀장은 "중국에 이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일본 항로 개설을 통해 도내 일본 수출입 기업의 경쟁력 있는 물류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를 통해 평당항의 올해 컨테이너 목표량 68만TEU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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