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이 민간기업과 공동으로 200억원 넘는 돈을 들여 조성한 황간 물류단지에 버젓이 무인텔이 들어선 것을 두고 말이 많다.영동군은 법적으로 물류단지 내 숙박 시설 입주가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주민들은 "혈세를 들여 무인텔 건립을 지원한 꼴이 됐다"며 비난하고 있다.영동군에 따르면 황간면 마산리 경부고속도로 황간IC 인근 황간물류단지 안에 최근 지상 3층짜리 무인텔 2채가 나란히 들어서 영업하고 있다.
무인텔이 자리 잡은 곳은 새로 개설된 도로에서 잘 보이는 노른자위 땅이다.황간 물류단지는 영동군과 동원시스템즈㈜가 공동 설립한 황간물류단지㈜가 2012년부터 3년간 214억원을 들여 개발했다. 26만3천㎡ 규모인데, 도로 등 공공시설을 제외한 분양면적은 17만5천㎡다.형태는 민·관 공공개발이지만, 준공 뒤 미분양 용지의 80%를 군에서 떠안는 바람에 결국 개발비 대부분을 혈세로 충당했다.무인텔 업주는 2014년 단지 내 1천305㎡를 분양받았다. 당시 분양가격은 3.3㎡당 40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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