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 인절미·싱싱한 제철 채소 판매

석모대교가 개통되고 석모도를 오가는 차량이 많아지면서 작지만 눈길을 끄는 가게가 있다. 바로 내가면 구하리에 있는 ‘민식이네 떡 방앗간’이다.

‘맛있는 보리 인절미’ ‘건강한 보리곡물 미숫가루’ 민식이네 떡 방앗간에 가면 볼 수 있는 간판에 적힌 글이다. 정말 건강에 좋은 음식을 파는 곳이구나 하는 기분이 들게 한다.

‘민식이네 떡 방앗간’에서는 보리 인절미, 보리 미숫가루, 보리 설기, 호박 식혜, 참기름 등 건강하고 맛있으면서도 특색 있는 음식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서리태 콩, 찰쌀 보리, 호박, 수수, 녹두 등 직접 재배하거나 인근 농가에서 재배한 싱싱한 제철 농산물을 팔고 있다. 이곳에 오는 손님마다 흔히 볼 수 없는 보리 인절미, 보리 설기 등에 놀라기도 하고 옛날 생각이 난다며 떡과 채소 등을 두 손에 들고 어린 시절 소중한 추억도 함께 사가고 있다.

이 곳은 약 38년 전부터 동네사람들이 주로 이용하는 방앗간이다. 설날, 추석날, 그리고 마을에 대소사가 있을 때에만 활기를 띠던 그냥 평범한 동네 방앗간이었다. 하지만 석모대교 개통 이후 이곳을 지나는 차량이 많아질 것을 예상해 특색 있는 음식과 제철 채소 등의 판매를 미리 준비하고 운영해 농가 소득을 올리고 있다. 황청리, 구하리, 오상리를 거쳐 석모도를 오가는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참새 방앗간이 돼 매일 매일 활기를 띄고 있는 것이다. 

기교 없고 허름한 떡 방앗간이지만 정감 넘치는 먹거리를 만들어내며 또 하나의 구경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떡은 그날 팔수 있는 양만 만들어 판매하며 관광객들에게 먹거리에 대한 신선도, 맛, 그리고 직접 재배 농산물이란 신뢰감까지 듬뿍 주며 사랑을 받고 있다.

민식이네 떡 방앗간은 조민식 씨와 어머니, 작은 어머니가 함께 운영하고 있다. 조민식 씨는 영농후계자로 지역을 지키며 농업에 전념하고 있는 청년이다. 어머니는 부녀회장도 맡으며 마을의 봉사자로 크고 작은 일에도 적극 나서며 활동하고 있다. 

휴일에는 주위 3~4농가가 직접 재배한 옥수수, 보리, 토마토 등을 떡 방앗간 바로 옆 공터에 가지런히 정리해 놓고 신선한 농특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조민식 씨는 “보리로 인절미와 설기 등을 만드는 일이 매우 까다롭지만 직접 재배한 보리로 건강한 음식을 만들어 팔고 싶어 이일을 시작했다”며 “앞으로도 직접 키워 재배한 농산물 판매를 늘려가고, 보리 등 농산물을 이용해 건강하고 신선한 음식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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