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정부 예산안에 설계비 10억원 확보

전용 실습선이 없어 학생 교육에 어려움을 겪어온 국립 인천해사고등학교에 실습선 건립이 추진된다.

7일 자유한국당 안상수 국회의원(인천 중동강화옹진)에 따르면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인천해사고 실습선 설계비 10억원이 반영됐다.

인천해사고 학생들은 해기사 자격을 따기 위해 12개월 이상 승선 실습을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

이를 위해 매년 100여명의 학생이 6개월간 부산에 있는 한국해양수산연구원의 실습선을 이용하고, 나머지 6개월은 3학년 때 민간 해운회사의 상선을 이용해 실습을 하고 있다.

학교 측은 부산에서 교육받는 학생들을 지도하기 위해 소수의 교사를 파견하지만 원활한 학사 운영과 안전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다.

3학년을 마칠 때까지 해운회사에서 실습이 끝나지 않아 졸업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학생도 많다.

실습선 건조에는 480억원가량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됐으며 내년에 설계가 시작되면 2021년 선박 건조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안 의원은 "인천에서 우수한 해기 인력을 안정적으로 양성하기 위해 정부에 예산 반영을 계속 요구해왔다"며 "실습선이 건조되면 인천해사고 학생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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