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지원사업 등 매년 신규사업 발굴

강화군이 맞춤형 지원사업 등을 통한 인삼 농가의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군은 매년 90여 농가에 약 7억원을 투입해 목재 지주목과 차광막, 차광지 등 인삼해가림시설을 지원해 왔다. 2016년부터는 신규사업으로 농림축산식품부의 국비사업으로 철재 지주목을 비롯한 파종기 및 이식기, 무인방제기 등 인삼현대화 시설을 지원해 오고 있다. 올해도 신규사업으로 8000여 만원을 투입해 토양미생물 증식 및 유기물 분해 촉진 등으로 지력을 향상시켜 토양병해를 예방할 수 있는 친환경제제를 128농가에 지원했다. 또한 2016년과 2017년에는 인삼재배 지원을 위한 국비 시범사업 예산을 확보해 강화인삼연구회를 비롯한 인삼작목반 80여 농가에 1억5천여 만원을 지원했다. 2018년에는 강화고려인삼을 전략품목으로 육성하기 위한 우량 묘삼 지원사업을 신규로 추진할 계획이다.

그러나 강화군은 지난해부터 시행된 농림축산식품부의 철재 해가림 지주목 국비 사업이 강화군의 현실에 맞지 않는 획일적 정책이라는 입장이다. 강화인삼은 타 지역에 비해 강풍·폭설 등 자연재해의 영향이 적고 대부분의 인삼농가들이 전통적 재배방식인 해가림 목재 지주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인천시에서는 국비 사업과의 사업 중복성을 이유로 올해 기존 목재 지주목 지원사업을 종료했다. 군은 이러한 불합리성을 농림축산식품부와 인천시에 여러 차례 건의해 왔다.

강화인삼은 고려인삼의 원산지로서 고려 고종(1232) 때부터 재배가 시작됐다. 강화군은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해풍의 영향을 받는 천혜의 기후 조건과 토양을 갖추고 있다. 또한, 강화인삼은 홍삼 원료로는 국내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고 있다. 동체에 내공이나 내백이 없이 육질이 단단하며, 특히 전국 각지에서 생산되는 홍삼 원료 중에서도 강화인삼이 천삼, 지삼의 비율이 가장 높은 6년근이라는 특징이 있다.
 
최근 인삼의 소비는 줄고 생산은 느는 한편 북미삼과 중국삼으로 인해 대내외적으로 인삼농가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타 작물에 비해 고가여서 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 시행과 함께 인삼농가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상복 군수는 “취임 이후 인삼농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인삼을 전략품목으로 지정해 다양한 보조사업을 지원해 왔다”며 “강화고려인삼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명품 인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맞춤형 지원방안을 마련하는 등 인삼농가 지원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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