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부평소방서 십정119안전센터 소방장 서성민

'가정 내 불의의 재난사고 중 가장 우려하는 재난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80.2%가 화재사고를 꼽았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집이나 사무실 등에 소화기를 비치하고 있는 경우는 58%에 불과했고 화재발생 사실을 알려주는 단독경보형감지기에 대해서도 65.3%가 알고 있었지만 절반 이상이 집에 설치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국민 대부분이 화재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으면서도 실제 가정 내 화재방지 설비에 대한 관심은 취약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반증이다.

또 주택화재의 경우 대부분 취침시간인 심야시간대에 발생해 화재사실을 조기에 인지하지 못 한 채 대피가 지연되어 유독가스 흡입에 따른 다수의 사상자를 발생시키고 있다.

주택화재는 가정의 보금자리를 앗아가 그 아픔이 다른 화재보다도 몇 배로 크다고 할 수 있다. 화재피해 최소화의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서 이제는 시민들 스스로가 자신의 소중한 보금자리를 지키기 위한 기초 안전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적극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실정법에서도 2012년 2월 5일부터 신규주택에 대한 기초 소방안전시설 설치가 의무화 되어 시행되고 있다.

주택화재로 인한 인명피해가 많은 이유는 야간에 발생하는 화재로 취침 시 화재발생 사실의 빠른 인지의 부재이다. 기초 소방안전시설인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자동으로 화재를 감지하여 화재발생 시설내에 있는 사람에게 화재의 발생사실을 알려줌으로서 위험구역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여 주는 시설이다.

화재 발생 후 5분이 지나면 연소 확산 속도가 급격히 빨라져 현장피해가 가속화 되므로 소방대가 도착하기 전 초동조치의 필수장비인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 설치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지지 않을 것이다.

화재 초기단계에서는 기초소방시설이 소방차 몇 십대 보다 효과가 매우 높으며 주택의 기준에 맞게 소방시설을 설치한다면 주택화재로 인한 인명피해 및 재산피해를 예방할 수 있으므로, 신축주택은 물론 기존에 있는 일반주택에서도 빠른 시일 내에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설치ㆍ보급하여야겠다.

설마하는 마음을 버리고 내 가정의 안전 파수꾼 설치를 서둘러 가정의 안전과 행복을 보장 받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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