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관리공단 확대개편… 개발사업 등 영역 확대키로

부천도시공사가 2018년 탄생한다. 부천시는 기존 부천시설관리공단의 역할과 기능을 확대하기 위해 도시공사로 가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본지가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부천시는 최근 시설공단 조직 확대를 위한 회의를 여러 차례 거쳤고 김만수 시장도 간이용역으로라도 속히 추진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전국 지자체들은 앞다투어 도시공사를 설립하려 추진 중이다. 그러나 현재 업무 위탁을 맡고 있는 민간기업과 시민단체의 반발 등 해결해야 과제도 적지않다

부천시의 도시공사 설립은 오래전부터 나돌았으나 최근들어 본격화되고 있다. 부천시는 지난 4월 28일 정책기획 회의에서 시장 지시 사항으로 시설공단 역할 기능 강화 확대를 보고했다. 5월 23일 도시정책과를 비롯해 원도심지원과 회계과 하수과 시설관리공단 등 관련부서 회의를 가졌다.

부천시는 8월까지 업무전환 방침을 확정짓고 9월 시의회에 보고한 뒤 조직 정원 조정 및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내년 예산을 편성하고 연말에 시의회 심사를 거쳐 2018년에 도시공사를 발족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부천시는 도시개발의 중장기 계획을 세워 지역 주민들의 개발 욕구를 받아들이고 지역내 오정군부대 및 부천종합운동장, 그린벨트 우선해제 지역에 대해 다양하고 효율적이고 원활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시설공단 조직의 확대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지방재정이 날로 악화됙 수익 창출을 시급히 해야하는 실정으로 효율적 운영을 위한 조직 변경은 필수적이고 도시개발사업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 및 지방재정 확충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도시개발사업 관련기관의 설립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이를 위해 부천시는 도시공사를 세워 공단의 기능인 주차장 운영과 불법 주정차 관리, 문화체육 시설 관리 등 위탁업무를 직접 행하고 종합 역세권과 오정군부대 이전지, 개발제한구역 우선해제지역 등의 신규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도시공사의 모태가 될 시설관리공단에는 현재 414명이 근무하며 연간 예산은 469억원이다. 종합운동장 등 체육시설 16곳과 송내, 도당 어울마당, 부천역 지하도상가, 야인시대 캠핑장 관리, 공영주차장 및 차고지, 견인보관소, 교통정보센터, 어린이교통나라 운영 및 관리, 종량제 봉투 판매와 가로환경 미화 등의 일을 한다. 시설공단은 하수처리장 운영과 생활폐기물 소각시설, 가연성폐기물 연료화 시설, 음식물폐기물 처리 시설, 시청사 관리 및 청사 미화 용역 등은 위탁 업무가 끝나는 대로 직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도시공사로 확대 개편하기에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고용 승계를 할 수가 없어 노동쟁의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며 전문인력 확보도 쉽지않다. 관리비는 줄일 수 있으나 인건비 부담이 커져 오히려 재정적 부담이 발생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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