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살포와 AI·구제역 방역에 효율적 활용

평택시가 수도권 남부 평야지대 농축산업에 드론을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나섰다.

시는 노동집약적 산업인 농업 부문에 지난 2014년부터 무인헬기를 이용한 농약살포를 시작, 현재 1대당 2억원 상당의 무인헬기 9대를 보유하고 있다.

무인헬기는 농약살포뿐 아니라 2016년 12월 조류인플루엔자(AI) 위기 경보가 가장 높은 '심각' 단계로 격상됐을 당시 방역 작업에도 투입돼 큰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농업용 드론은 1대당 가격이 1천800만원 미만으로 무인헬기에 비해 저렴하다는 점이 강점이다.

또 이동이 간편해 소규모 논과 밭·축사 등의 항공방제에 유리하고 AI·구제역 방역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이와 관련, 공재광 평택시장은 지난 5월11일 자체 기술로 농약 살포용 드론 개발에 성공한 관내 A업체를 방문했다.

이 회사가 최근 개발한 농업용 드론은 '드론계의 애플'로 불리는 중국의 DJI 제품과 비교해 손색이 없으며, 안전도를 크게 향상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농사용으로 개발한 드론을 이용해 농약을 살포하고 있다.

드론의 4개 날개를 감싸는 훌라후프 모양의 안전가이드를 설치했고, 조정간을 작동하지 않으면 2분 뒤 그 자리에 착륙하는 기능을 보완해 추락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사전에 차단했다.

시는 중국 제품에 비해 기능과 성능면에서 손색이 없고 애프터서비스(AS)가 쉬운 국산 제품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계인 산업환경국장은 "드론은 농민이 화학물질에 노출되는 위험을 줄이면서 효율적으로 농약을 살포할 수 있다"며 "비닐하우스 온도와 습도, 일조량을 분석하고 생육환경을 원격 제어하는 지능형 농장에 이어 드론과 무선헬기를 이용한 항공방제 등 평택 농축산업이 스마트형으로 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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