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자문회의 1회 개최비 1억 원 등 물 쓰듯 낭비

(속보) 구리월드디자인시티사업의 진상을 밝힐 ‘행정사무 조사특위’가 조만간 열릴 것으로 확인돼 짙게 드리운 검은 의혹이 말끔히 풀릴 전망이다.

본보는 6월 29일(1면), 7월 4일 (1면), 7월 5일 (18면), 7월 6일 (19면), 7월 13일 (1면) 등 5차례에 걸쳐 GWDC 내막을 폭로한데 이어 ‘시의회는 1백억원의 혈세를 쏟아 부었는데도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는 이 사업의 실체를 규명키 위해 행정특위를 연다’는 내용(7월 17일자 1면)을 추가로 보도한 바 있다.

이렇듯 구리시가 GWDC사업에 1백억원이 넘는 혈세를 투입했는데도 이에 대한 성과물은 ‘제로’인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국제자문회의를 개최하면서 이틀 일정에 2억원(1일 1억원 꼴)에 가까운 예산을 물 쓰듯 허비한 사례도 발견됐으며 특히 도시공사는 직원들의 급여 지급도 어려운 지경이면서 이 사업에 무려 47억여 원의 예산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시와 도시공사가 지난 2010년 10월부터 2016년 3월까지 미국 뉴욕, 라스베가스, LA, 샌디에이고 등지를 대상으로 12차례에 걸쳐 국제자문회의 개최비 9억3600여만 원, 민간인 국외 출장비 5억7300여만 원 등 행사비 등으로 사용된 예산은 17억4600여만원이며, 용역비 43억3200여만 원 등, 시 57억8100여만 원, 도시공사 47억5100여만 원 등 총 105억3300여만 원의 혈세가 투입됐다.

더욱이 지난 2015년 11월 5일부터 6일까지 2일간 뉴욕에서 열렸던 제11차 국제자문회의의 경우 시가 사용한 예산은 1억5900여만 원, 도시공사 3900여만 원 등 총 1억9800여만 원을 써 하루 꼴 무려 1억원 가까운 예산을 물 쓰듯 사용했는데 이처럼 시와 도시공사는 1차에서 12차에 이르는 국제자문회의를 개최하면서 서민들의 전셋값에 준하는 1회당 평균 1억4000만원을 소비한 셈이다.

이처럼 시는 10년 동안 GWDC사업을 위해 1백억원 이상의 예산을 썼으면서도 이뤄낸 성과물은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이다. 거창하게 호텔을 빌려 포럼을 개최하기를 수회, 뻔질나게 미국행 수십 차례 기록에 남았을 뿐이며 용역비, 인건비 등으로 사용했다는 숫치만 회자되고 있다. 이렇듯 ‘엄청난 예산이 투입됐으면서도 사업부지에 그 흔한 말뚝 하나 꼽지 못한 매우 이상한 사업이며 이것이 바로 GWDC의 실체’라는 게 주위의 귀뜸이다.

참고로 2014년 7월부터 2016년 7월까지 2년간 17개 광역단체장들이 해외출장에서 사용한 비용을 확인한 결과 서울시장 10억, 경기도지사 9억, 부산시장 전북지사 5억, 울산시장, 충남지사 4억을 사용했으며 그 외 대구시장 등 11개 단체장은 2억여 원을 경비로 사용했다. 세종시장은 2년간 3천만 원을 해외순방비로 사용했을 뿐이다. 

한 시민은 “시장은 모름지기 시민의 재산을 보호하고 시민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 한편 지역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근 언론이 폭로한 GWDC에 관한 일련의 일들이 사실이라면 매우 심각한 사태”라고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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