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사항 기재된 우편물 등 3건 발견

실종된 주민의식으로 논란이 됐던 인천 남구 주안5동 공가 옥상 쓰레기 더미가 말끔히 정리됐다.

남구는 지난 8일 주안5동 공가 옥상에 투척된 쓰레기 3.5t 가량을 처리했다.

작업에는 구청 소속 2.5t 트럭 1대와 1t 트럭 1대 등 트럭 2대가 동원됐으며, 공가 소유주가 고용한 인부 6명과 구청 직원 등이 참여했다.

끝이 보이지 않던 작업은 오전 9시부터 4시까지 8시간 가량 진행됐다. 
 
작업에 참여한 구청 직원 등은 방치된 쓰레기 더미를 샅샅이 뒤져 투기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인적사항이 기재된 우편물과 영수증 등 3건을 발견했다.

인적사항이 파악된 투기자에 대해서는 증빙자료를 첨부, 폐기물관리법 위반에 따른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수거한 쓰레기는 재활용 등 분리과정을 거쳐 소각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자신의 인적사항을 뺀 생활쓰레기를 수년간 몰래 공가에 투기하거나 이를 보고도 구청에 신고조차 하지 않았던 성숙하지 못한 주민의식에 안타까움을 느낀다”며 “앞으로 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계도 활동을 전개하는 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가 옥상 쓰레기 방치 사실은 이달초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진과 글이 게시되면서 누리꾼들의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이후 구는 지난 5일 공가 소유주와 쓰레기 투척을 한 것으로 지목된 인근 오피스텔 관리사무소장 등과 한자리에 모여 처리 방안을 논의한 뒤 작업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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