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랑프리 1주차서 2승1패로 마친 여자배구대표팀 (연합뉴스 제공)

한국 여자배구가 국제배구연맹(FIVB) 2017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2주 차 경기에서 전승에 도전한다.

홍성진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세계랭킹 공동 10위)은 9일(한국시간) 불가리아 루세에서 끝난 대회 1주 차 제2그룹 A조 조별리그에서 2승 1패를 거뒀다.

홈팀 불가리아에 풀 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했으나 독일과 카자흐스탄을 각각 3-1, 3-0으로 완파하고 승점 7을 챙겼다.

2그룹 우승을 목표로 내건 상황에서 출발은 나쁘지 않다.

한국은 12개 나라가 포진한 2그룹에서 폴란드(3승·승점 9)에 이어 전체 2위로 1주 차를 마쳤다.

우리나라는 15∼17일 폴란드 오스트로비에츠 시베엥토크시스키로 이동해 아르헨티나(세계 10위), 페루(29위), 폴란드(22위)와 차례로 격돌한다.

한국은 3전 전패, 승점 1로 이번 대회 2그룹 10위에 처진 아르헨티나에 통산 상대 전적에서 7전 전승으로 앞서 있다.

2경기만 치러 2승 무패, 승점 6으로 3위인 페루를 상대로 우리나라는 역대 25승 11패를 거뒀고, 폴란드에는 4승 10패로 열세다.

다친 선수가 많아 최상의 전력을 꾸리지 못한 데다가 현재 선수들도 지친 상태여서 전승 도전이 쉽진 않지만, 한국대표팀은 2주 차 경기에서 최대한 승리를 많이 챙겨 결선 라운드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2그룹 우승팀을 결정할 결선 라운드는 이달 29∼30일 체코 오스트라바에서 개최국 체코와 조별리그 3주 차까지 성적을 바탕으로 상위 3개 팀 등 총 4개 팀이 격돌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대표팀의 주포인 김연경(29·중국 상하이)은 9일 카자흐스탄을 3-0으로 완파한 뒤 FIVB와의 인터뷰에서 "불가리아까지 장거리 여행으로 1주 차 초반 경기가 쉽진 않았으나 2승을 거뒀다"면서 "폴란드에서 열리는 2주 차 경기에서 2승 또는 3승 전승을 거둬 체코에서 열리는 결선 라운드에 진출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카자흐스탄과의 일전에서 양 팀 합쳐 가장 많은 16점을 퍼부은 박정아(24·한국도로공사)는 "부상 선수가 많아 약간 걱정되나 곧 호전돼 폴란드에서 우리 팀이 최선을 다하기를 바란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은 불가리아, 폴란드 원정을 마치고 돌아와 21∼23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카자흐스탄, 콜롬비아, 폴란드와 3주 차 홈 경기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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