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 김지완-신부 사밋 다리아뎃 혼인

안산문화원(원장 김봉식)은 18일 전통민속놀이마당에서 신랑 김지완(단원구 원곡동) 군과 신부 사밋 다리아뎃(캄보디아) 의 전통혼인식이 성대히 열렸다.

안산문화원 전문위원인 이현우 향토사학자의 집례와  문화관광해설사 박한삼씨의 홀기해설, 김영미, 박미옥, 강미옥, 박영희 해설사가 수모(手母)의 역할을 맡고, 안산문화원 성노경 사무국장, 한승인 실장이 집사의 역할을 맡아 진행됐다.

이번 전통혼례식은 예부터 안산지역에서 내려오는 전통혼례의 초례상 차림과 홀기(笏記)에 의해 진행되었는데, 안산와리풍물놀이보존회의 초례청 울림 풍물놀이 공연을 시작으로 기러기처럼 평생 짝을 이루고 살겠다는 전안례(奠雁禮), 신랑과 신부가 맞절로 백년가약을 맺는 의미가 담긴 교배례(交拜禮), 신랑과 신부가 하늘과 땅에 서약하는 천지례(天地禮), 배우자에게 훌륭한 남편과 아내가 되겠다고 맹세하는 배우례(配偶禮), 신랑과 신부가 백년해로을 다짐하며 표주박잔에 술을 주고받는 근배례(巹杯禮)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닭의 울음소리에 모든 잡귀가 물러나고 신랑은 출세의 길로 나아가고 신부는 자손을 많이 낳으라는 의미를 가진 닭 날리기도 있었다.

이 날 전통혼례식을 보기 위해 신부 사밋 다리아뎃의 친정부모와 처제 등이 캄보디아에서 왔으며 안산에 있는 캄보디아 근로자들이 다수 참석하여 격식있고 의미가 깊은 한국 전통혼인식에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꽃가마를 타고 등장하는 신부의 입장과 화려한 혼례복, 풍물놀이패의 흥겨운 공연에 많은 환호와 박수를 보냈으며, 신랑의 친구들인 한국 젊은이들도 안산에서는 보기 드문 전통 혼인식에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를 뜨지 않으며 큰 관심을 보이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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