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제막 목표로 주 2회 모금

안성 평화의 소녀상 건립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안성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이하 건립추진위, 상임대표 이규민)’는 오는 22일 오후 6시 30분, 한경대 산학협력관에서 300명의 내·외빈을 모신 가운데 발족식을 연다고 밝혔다.  
발족식에서는 건립추진위의 경과보고, 건립계획 보고, 건립추진위 소개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아울러 문화공연과 함께 윤미향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공동대표의 짧은 강연도 있다. 

건립추진위는 “평화의 소녀상 건립은 시민이 쓰는 새로운 역사가 될 것”이라며, “발족식에는 안성시민 누구나 환영한다” 밝혔다.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여성들의 명예와 인권을 회복하고, 다시는 이러한 잔혹한 전쟁범죄의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현재 전국 66개 지역에 세워져 있다. 안성 평화의 소녀상 건립 또한 순수한 시민들의 모금으로만 이뤄지며, 내년 4월 1일 제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 사업비는 6천만 원 가량이 소요될 예정이다. 건립 예정지는 시민들의 여론을 물어 정할 방침이며, 향후 ‘평화콘서트’, ‘자선바자회’, ‘대중강연회’ 등의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기도 하다. 

특히 안성 소녀상 건립운동은 ‘안성 역사 바로 알기’ 운동도 병행할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건립추진위 이규민 상임대표는 “안성은 3.1운동 당시 전국 3대 실력항쟁지였을 뿐만 아니라 서울, 안동 다음으로 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지역”이라며, “우리 고장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기억하는 사업을 병행해 안성시민의 자긍심 고취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현재 건립추진위는 매주 수요일과 일요일, 두 차례 거리모금 활동을 진행하며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3만원 이상 기부하면 추진위원의 자격이 주어지며, 추진위원으로 참여하면 향후 소녀상 건립 시 ‘참여시민명단’을 새긴 동판에 이름이 넣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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