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진군 "영흥도 관광객 서해5도 섬으로 분산 노력"

▲ 여름 휴가철 붐비는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 (연합뉴스 제공)

백령도와 연평도를 포함한 서해 북단 인천 섬 지역이 사상 처음으로 한해 관광객 500만 명을 유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6일 인천시 옹진군에 따르면 2010년 이후 백령도 등 서해 5도를 포함한 옹진군 7개 면의 섬을 찾은 관광객은 2013년이 454만 명으로 가장 많았다.

2010년 365만 명이던 옹진 섬 관광객은 2011년 414만 명, 2012년 440만 명으로 점차 증가하다가 2013년 가장 많은 수를 기록한 이후 내리막길을 걷는다.

2014년 435만 명으로 줄더니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발생한 2015년에는 359만 명으로 급감했다. 지난해 391만 명으로 다소 회복했지만, 여전히 2013년에는 못 미쳤다.

올해는 지난달까지 4개월간 113만7천여 명의 관광객이 서해 북단 섬을 찾아 지난해 같은 기간 90만1천 명보다 26%나 증가했다.

옹진군은 이 추세라면 올해 섬 관광객이 사상 처음으로 5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했다.

군은 인천시와 함께 많은 예산을 투입해 관광 인프라를 새로 조성하고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올해 2월에는 인천시 등과 함께 섬 발전 공동협력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총 20억 원을 들여 대이작도, 덕적도, 장봉도 등지를 '도서 특성화 시범마을'로 꾸밀 계획이다.

대이작도에서는 '풀등 모래섬' 생태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덕적도에는 특산물판매장을 설치할 예정이다.

또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하철 전동차, 수인선 오이도역, 수도권 광역버스, 도심 전광판 등지에 옹진 섬을 알리는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옹진군은 비싼 여객선 요금의 절반을 지원해 관광객의 부담도 줄였다.

예산 25억 원을 들여 서해 5도와 인천 근해 도서를 찾는 관광객의 뱃삯 50%를 연중 할인 지원한다.

옹진군 관계자는 "영흥도 위주의 관광객을 다른 섬으로 분산해 전체적으로 관광객 수를 늘리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섬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야 섬 주민의 소득도 늘고 지역 경제도 사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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