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WHO사업에 기금 지원…드레스덴 제안 모자패키지 사업과 연관 해석

정부가 국제기구의 북한 모자(母子) 보건 지원 사업에 1천330만달러(한화 약 137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통일부는 세계식량계획(WFP)과 세계보건기구(WHO)의 북한 모자 보건 사업에 남북협력기금을 지원할 방침"이라며 "WFP 지원 금액은 700만 달러, WHO 지원 금액은 630만 달러"라고 밝혔다.

지원 금액은 북한 어린이와 산모에 대한 영양식 지원, 필수 의약품 제공, 진료소 개선, 의료분야 교육 및 기술 훈련에 쓰일 예정이다.

정부는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교추협) 심의 의결이 끝나면 두 국제기구에 지원금을 전달할 방침이다. 

정부는 지난해 8월과 10월 유엔아동기금(UNICEF)과 WHO의 북한 영유아 지원 사업에 각각 604만 달러, 630만 달러의 지원을 한 바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3월 드레스덴 제안을 내놓으면서 우리 정부가 국제기구를 통한 북한 임산부와 어린이를 위한 '모자 패키지' 지원 사업 구상을 밝힌 바 있어 이번 제안이 이와 관련된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김 대변인은 "WFP와 WHO의 지원이 (우리 정부가 앞서 밝힌) 모자패키지 사업과 동일한 것이라는 말씀은 아니지만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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