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도지사의 1분기 도정 스케치

● '연정' 통해 상생과 화합의 정치 실현에 앞장
● 개성공단 지원재단 '특별판매전' 필요 사업비 부담 
● 개성공단 기업 상당수가 공단 재개 시 재참여 원해
● 경기도 앞으로 4년간 미세먼지 저감에 모든 예산과 정책을 투입 
● 알프스 프로젝트, 2020년까지 미세먼지 배출량 3분의 1로 줄여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지난해에 이어 '연정'을 통해 상생과 화합의 정치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경기도로 대한민국 리빌딩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던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지금까지의 도정을 살펴본다. 

◇ 경기북부 발전 위한 청사진 마련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지난 5일 경기도 북부청사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앞으로 도정에 매진해 경기북부 발전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남 지사는 도정과 관련, 북부청사 앞 광장 문화공원 조성사업 계획을 일부 변경해 도청 앞 도로 일부를 폐쇄하는 등 광장 면적을 기존 2만2천313㎡에서 4만1천436㎡로 늘려 시민 휴식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당초에는 청사 앞 왕복 6차선 도로에 고가이동통로를 건설할 계획이었지만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에 따라 사업을 변경하기로 했다. 북부청사 앞 광장 문화공원은 내년 4∼5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시청 광장(1만3천206㎡)의 2.3배로, 시민이 언제든 찾아와 휴식을 취하고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기존 도로는 우회도로 4∼5차선을 확보해 교통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남 지사는 낙후된 경기 동북부 발전을 이끌 테크노밸리 1개를 연내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판교와 일산, 광명 등 3곳 테크노밸리는 경제성을 우선 고려했으나 동북부 지역에 추진하는 테크노밸리는 지역균형발전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 지사는 "경기북부 발전의 핵심은 수도 이전과 남북관계 개선"이라며 "수도가 세종시로 일부 이전하면 수도권 규제 합리화의 당위성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 개성공단 입주기업 판로개척 주력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김상현 홈플러스㈜ 대표이사, 김남식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 임득문 중소기업유통센터 대표이사는 지난 18일 오전 9시 30분 경기도청 도지사 집무실에서‘개성공단 기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은 ‘2017년 개성공단 기업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2월 개성공단 전면중단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개성공단 기업들의 경영정상화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경기도와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은 사업 총괄 및 기획을 담당하고, 특별판매전 개최에 필요한 사업비를 부담하기로 했다. 홈플러스㈜는 특판전 개최를 위한 장소를 제공한다. 중소기업유통센터는 개성공단 기업들을 대행해 홈플러스와의 계약, 특별판매전 관련 시설 임대 및 관리, 홍보 등 실무를 담당하게 된다. 

이번 특판전은 올해 최소 10회 이상 실시할 예정이며, 판매전이 열릴 매장은 현재 홈플러스 측이 운영하는 전국 142개 점포 중 기관 간 협의를 통해 최종 선정하게 된다.

‘2017년도 개성공단 기업 지원사업’은 개성공단 기업들의 경영정상화를 지원하기 위해 경기도가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과 손을 잡고 추진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2억 4천만 원으로 경기도가 1억 8천만 원을,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이 6천만 원을 각각 부담하기로 했다. 도비는 경기도 남북교류협력기금으로 충당하게 되며, 지자체의 남북교류협력기금으로 개성공단기업을 지원하는 첫 번째 사례다.

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홈페이지 제작 지원 ▲카탈로그 제작 지원 ▲홍보동영상 제작 지원 ▲B2B 사이트(Business to Business Site, 기업 간 전자상거래 플랫폼) 가입 ▲특별 판매전 개최 ▲각종 국내외 전시회 참가를 지원하게 된다.

이에 대해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이날 “현재 개성공단 기업들 중 상당수가 공단 재개 시 재참여를 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재개 시까지 경영유지를 위한 각계의 지원과 기업의 자구책이 필요하다”며 “경기도 공직자들도 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 어려운 상황을 넘어서면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 믿고 있는 가운데 홈플러스가 도움을 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 경기도형 미세먼지 관리 거버넌스 구축

“미세먼지 대책은 단기간에 성과를 볼 수 있는 게 아니다. 수년에 걸쳐 제조시설부터 전기자동차 등 다각적인 대책이 맞아 떨어져야만 효과가 나올 수 있다. 경기도가 앞으로 4년간 미세먼지 저감에 모든 예산과 정책을 투입하는 이유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지난 12일 오후 3시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찾고자 방문한 시흥스마트허브 내 ㈜창일텍스타일에서 현장을 둘러보며 이렇게 강조했다.

이날 현장방문은 경기도가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알프스 프로젝트의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앞으로의 방향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알프스 프로젝트는 지난해 9월 도가 발표한 미세먼지 개선대책으로, 오는 2020년까지 도내 미세먼지 배출량을 3분의 1로 줄이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도내 미세먼지 배출량은 2015년 기준 연간 4,400톤(PM10 기준)에서 1,500톤으로 2,900톤 줄어들게 된다.

이날 현장방문은 ▲이동대기오염측정차량 대기오염 측정 시연 ▲영세사업장 환경기술지원 결과보고 ▲노후 방지시설 개선 현장 시찰 ▲환경감시용 드론 시연 ▲전문가 현장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류희욱 숭실대 교수와 박희재 한국산업기술대 교수로 이뤄진 ‘e-safe 환경기술지원단’과 함께 ㈜창일텍스타일 3층 작업장 내 대림질(텐터)시설과 방지시설이 설치된 옥상 등 현장을 둘러봤다.

안내를 맡은 ㈜창일텍스타일의 임종용 대표는 “시화단지 내 염색업체 중에서 가장 먼저 노후방지시설을 설치했다”며 “노후방지시설이 설치된 굴뚝과 설치되지 않은 굴뚝의 연기를 비교하면 눈으로도 차이를 확연히 알 수 있을 정도로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창일텍스타일은 지난해 경기도로부터 8,000만 원을 지원받아 대기오염물질 방지시설을 개선한 후 미세먼지 농도가 8.98㎎/S㎥에서 3.89㎎/S㎥(기준 50㎎/S㎥)로, 악취는 4,481배에서 448배(기준 500~1000배)로 크게 감소했다. 

또한 이날 열린 미세먼지 원인과 대책, 중국발 미세먼지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한 토론회에서 남 지사는 이에 대해 남 지사는 “미세먼지로 많은 국민들이 고통받고 있다”며 “시·도지사 회의를 통해 장기적으로 대책 마련에 대한 제안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경기도가 주도적으로 앞장서겠다”며 “타 지방자치단체와 미세먼지 관리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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