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市예산지원 전무에 불만, 수용태세도 낙제

인천시가 사드 후폭풍으로 사라진 유커에 대비, 관광시장 다변화를 위해 동남아를 비롯 중동과 인도 등  새로운 관광 시장  돌파구 찾기에 나선 가운데 관광수용태세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인천시는 관광시장 다변화 전략에 이어 최근 가장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중구 개항장과 월미공원, 차이나타운, 동화마을 등에서 관광전문가, 유학생, 인천관광공사, 관계 공무원 등이 함께하는 '민 관 학'합동 관광수용태세 점검'을 했다.

'민 관 학'이 합동으로 체험한 후 인천의 관광 도시를 평가받고 지적된 사안을 시정함으로써 수요를 창출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중구 역시  개항장 및 월미도, 차이나타운, 동화마을 등 관광특구에 내외국인 관광객 끌어 안기에 안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중구도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연인원 240여명이 관광 마인드 함양을 위한 팸투어를 실시했다.

하지만 관광객이 스스로 찾아오는 관광중구를 만들려면 고부가치 관광의 비중을 늘려 나가는 전략 등이 필요하지만  정부와 인천시가 예산지원 없이 '숫자 늘리기 관광 활성화'란 구호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중구가 관광도시로 부상하고 있지만 개항장을 비롯 월미도, 신포시장 등 관광특구와 용유 마시란 해변의 경관사업에 필요한 예산을 인천시에 요청했지만 한 푼도 지원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김홍섭 중구청장은 "수요자 중심의 인프라 구축이 미흡함에도 정부와 인천시가 예산지원을 전혀 하지 않아  지자체로서는 중구관광의 고부가가치화에 제동이 걸려 관광 활성화에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며 "정부와 인천시는 새로운 해외관광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정부가 지정한 개항장 문화의 거리를  비롯, 관광특구 내 경관사업 등에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점검에서는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도 관광특구의 정보와 관광지 거리표시가 잘못 됐거나 외래어 잘못 표기, 주차시설 부족 등은 '옥의 티'로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인발연 조혜정 연구위원은 가장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중구 개항장과 월미공원, 차이나타운, 동화마을 '민 관 학 합동 관광 수용 태세 점검'에서 "관광 안내 표지판 위치가 전체적으로 관광객 이동 동선과 일치하지 않고, 정보나 관광지 거리표시가 잘못된 곳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조 위원은 "불법주정차가 많아 관광객들이 사진촬영에 어려움이 많았고, 화장실이 부족한 것은 관광 인프라 구축이 내실을 기하지 못한 탓"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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