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스트하우스 회장 "그게 무슨 문제냐" 재단 두둔 '말썽'

안산문화재단 강창일 대표는 직원 7명을 대동하고 지난 2월 16일 상록구에 소재하고 있는 한양대학교 에리카 캠퍼스內 게스트하우스를 방문해 숙박시설을 둘러보고 점심식사를 제공받아 물의를 빚고 있다.

강 대표 일행은 오는 5월 5일부터 7일까지 열리는 안산 국제거리극축제에 초청된 외국인 단원들의 숙소를 선정하기 위해 업체를 방문한 후 점심식사를 했는데 게스트하우스에서 8명의 식대 6만4천원을 계산했다.

비록 액수는 적지만 2016년 9월 28일부터 시행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위반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강창일 대표는 “본인이 지불하려고 했으나 업체에서 먼저 계산해 그때 상황이 어쩔 수 없었다”고 접대 받은 사실을 시인하며, “나중에 게스트하우스에서 지불한 금액을 취소하고 지난 3월 6일 재단 법인카드로 결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금년 1월 기간제 직원채용 과정에서 사전 내락 의혹을 받고 있는 P씨가 문화재단에 대한 불만을 품고 안산시장과 비서실장, 재단 임원들에게 문자를 전송한 일자와 같아 말썽의 소지가 있자 20여일이 지나서야 식대를 지불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게스트하우스 박모 회장은 취재하는 기자에게 전화로 “게스트하우스 이름만 나오면 가만있지 않겠다”는 등 협박성 발언과 “식대지불 및 문화재단 대표도 아무 문제가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안산 국제거리극축제는 올해 13번째 열리는 행사로 5월 5일부터 7일까지 안산문화광장 등 시내에서 3일 동안 열리며 축제 전에 2일~4일까지 프리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재단 축제사무국은 이번 축제는 해외 12개팀을 초청할 계획이며 호텔 객실 370~380실을 선정하기 위해 공고를 준비 중에 있으며 숙박비 예산은 1천9백만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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