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부평경찰서 형사지원팀장 경위 조순석

겨울이 지나 봄이 되면 걸어 다니는 보행자가 많아지고 또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사람 역시 많아진다.

그렇게 출?퇴근 또는 웬만한 거리는 운동 삼아 건강을 위해 걷는 사람이 많은데 자전거 도로가 인도를 나눠 만들어 진 것이 보행자를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

인도를 걷는 보행자는 방향에 관계없이 마주 오는 사람을 피해 가면서 편한 마음으로 걷지만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은 자전거 도로와 인도를 무작위로 달리면서 보행자를 놀라게 하고 때로는 자전거로 보행자를 충돌해 신체적 피해를 주기도 한다.
 
그렇게 인도를 나누어 만들어 놓은 자전거 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는 보행자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속도를 내면서 자전거 도로는 물론 인도까지 막무가내로 달리며 보행자를 위협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묵묵히 걷다보면 “휙”하고 지나가는 자전거에 그저 깜짝 놀란 경험이 한 두번이 아니다. 청소년은 물론 여성들은 간혹 무법자처럼 달리는 자전거에 놀라면서 소리를 지르기도 한다. 

과연 이렇게 보행자를 위협하는 자전거에 대해서 다른 해결책은 없을까. 그렇다고 자전거 도로를 인도에 설치 한다는 것은 그것 또한 말이 되지 않는 것 같다. 교통사고 발생이 현저히 증가하기 때문이다.

장마철과 무더운 여름이 지나 가을이 되면 보행자는 물론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는 것은 기정사실이다. 우리의 시민의식이 변하지 않는 한 기초질서가 지켜지지 않을 것이고 그렇게 기초질서를 지키지 않으면 우리가 다시 피해를 입게 된다.

그러므로 우선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은 보행자의 안전을 생각하며 적당한 속도와 보행자를 생각하며 자전거 도로를 벗어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안전을 생각하며 자전거를 이용하고 인도를 걷는 보행자 또한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유념한다면 기초질서가 바로 잡힌 선진 인천 시민의 모습을 아시아경기대회에 참가, 관람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보여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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