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국 경기북부취재본부장 조영욱

연일 매스컴에 28사단 윤일병 사건이 다뤄지고 있다.

대한민국 남성으로 태어나 성인이 되면 국방의무에 따라 군대을 입대해야한다
 
대부분  성인직장인 남성들은 술자리 모임에 3명만 모이면 군대이야기에  꽃을 피운다.

각자의 군대생활을 그리는 경우가  서로 가지각색으로 펼쳐진다.

그러나 요근래 벌어진 윤일병사건 경우는 없다.

20~30년 전에도 기합과 구타가 있던 시절에도 이렇지는 않았다.

당시에는 선임을 고참병이라고 불렀다.

고참병의 말 한마디를 하느님 말씀 같이 생각하고 또한 전쟁같은 훈련장에서는 고참병이 신병을 위해 모범을 보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목숨을 바쳐 훈련병을 지켜줬던 것이다.

그리하여 끈끈한 전우애가 서로의 마음속에서 우러나와 신병은  고참병을 존경하고는 했다.
 
하루의 훈련 일과가 끝나면  이제는 내무반생활.

그때부터 신병들은 고참의 눈치를 보고 관물 정리하며 곤혹(?)의 시간을 보내고는 했다.
 
그러나 고참과 기울이는 막걸리 한잔과 화랑 담배 연기속에 그 힘들었던 시간은 어느새 연기처럼 사라지고는 했다.
 
또한 그때 그시절 소대장, 중대장, 대대장, 연대장은 멀리서만 바라만 볼 수 있는 신적인 존재로 일컬어졌다.
 
그만큼 존경할수 있는 부대장들이었으며 그만큼 군기는 절대적이었다.

그러나 현재의 군생활은 사회의 중산급 생활에 가깝다.  

군생활에 배고픔이 없다는 말이다. 

이는 단순히, 군대 안에서의 식사가 좋아져서, 군인들이 배가 불러서라는 단순한 것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군대와 사회는 엄격하게 분리가 되야 하며, 군인은 군인으로써의 정신무장이 되야 하는데 그것이 부족하다는 말이다.

다시 말해 정훈교육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군인에게 확고한 국가관을 확립시키고, 사상무장을 공고하게 하여 나와 아군을 소중히 여기고, 전우를 아낄 줄 아는 마음을 길러야 하는데, 단순히 소년들에게 칼과 총만을 주어 무장을 시킨 느낌이다.

그렇기에 사회에서의 악습이 군대에서도 똑같이 펼쳐져 이와 같은 20~30년전에도 없었던 사고가 벌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사태에는 직속상관, 분대장, 소대장, 중대장이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함은 물론, 대대장과 연대장 또한 부대전체을 통괄하고있는  사단장들도 책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제 다시는 이러한 불행한 사건이 일어나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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