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규정 곧 제정해 시가 체계적 관리"

▲ 안양시 동안구 평촌중앙공원에서 시민들이 소녀상에 모자와 목도리를 씌워주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평화의 소녀상'을 훼손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안양시도 평화의 소녀상을 공공조형물로 등록하기로 했다.

6일 안양시 관계자는 "최근 소녀상 주변에 쓰레기를 가져다 놓는 등 평화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고 시민들도 이를 우려해 관련 규정을 만들려고 한다"며 "안양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와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전국에는 67개의 평화의 소녀상이 설치돼 있으나 공공조형물로 등록돼 해당 지자체의 체계적 관리를 받는 곳은 강원도 원주시와 충북 제천시 두 곳뿐이며, 제주시와 서울시도 소녀상의 공공조형물 등록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말 부산 동구청은 일본 영사관 앞에 설치한 소녀상이 불법시설물이라며 강제로 철거했다 주민들이 강력히 반발하자 결정을 번복한 일도 있었다.

안양시는 공공조형물 설치 및 관리 조례만 있고 관련 규정이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시 관계자는 "관련 규정을 만들기 전에도 안양시는 시가 관리하는 평촌 중앙공원에 설치된 소녀상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수시로 현장 점검에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양 시민들은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3·1절 98주년인 1일 정오 평화의 소녀상 제막했다.

지난해 6월 발족한 안양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는 당초 지난해 11월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려 했으나 모금액이 당초 목표에 못 미쳐 해를 넘겼으며, 최근까지 3천500여 명으로부터 약 5천만 원을 모아 소녀상을 건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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