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 공식 홈페이지 캡처

9일 만에 선발 출전한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가 100% 출루로 복귀전을 성공리에 마쳤다.

추신수는 2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벌어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서 1번 지명 타자로 출전해 몸에 맞은 공 1개, 볼넷 2개, 안타 1개를 기록하고 네 타석 모두 1루에 나갔다.

추신수의 타율은 0.310에서 0.319(72타수 23안타)로, 출루율은 0.427에서 0.452로 크게 올랐다.

그러나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2위 텍사스는 추신수의 전타석 출루를 살리지 못하고 3-9로 패해 3연패에 빠졌다.

지구 선두 오클랜드와의 승차는 2경기로 벌어졌다.

21일 오클랜드와의 원정경기에서 1루를 밟다가 왼쪽 발목을 삐끗해 6경기 연속 벤치를 지킨 추신수는 28일 대타로 출전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뒤 이날 곧바로 지명 타자로 타순 꼭대기에 이름을 올렸다.

추신수는 첫 대결부터 오클랜드 왼손 선발 투수 스콧 카즈미어를 괴롭혔다.

볼 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9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몸에 맞은 공으로 걸어나갔다.

오른쪽 팔뚝에 공을 맞은 추신수는 아무렇지 않은 툭툭 털어내고 1루로 향했다.

3회에도 볼넷을 얻은 추신수는 5회 무사 1루에서 카즈미어의 직구를 받아쳐 우익수 앞으로 날카롭게 뻗어가는 안타를 날렸다.

올 시즌 안타 10개를 왼손 투수에게서 뽑은 추신수는 좌완 투수 상대 타율을 0.417(24타수 10안타)로 끌어올렸다.

후속타자 타석에서 카즈미어의 폭투 때 발목 통증에도 전력 질주해 슬라이딩으로 2루에 안착한 추신수는 2사 후 프린스 필더의 짧은 좌전 안타 때 홈을 과감하게 파고들어 득점을 올렸다.

7회에도 볼넷을 고른 추신수는 대주자로 교체돼 더그아웃으로 들어왔다.

무패 행진을 벌인 왼손 투수끼리 맞대결에서 텍사스 선발 마르틴 페레스가 먼저 무너졌다.

1회 장타 2방을 얻어맞아 2점을 내준 페레스는 1-4로 뒤진 5회 무려 5실점하고 고개를 떨어뜨렸다. 지난 3경기에서 이어오던 26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도 마감했다.

카즈미어는 시즌 4승(무패)째를 수확한 반면 페레스는 첫 패배(4승)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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