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관광객 유입 기대…개발사업·부동산 시장 들썩

인천 강화도 본섬과 석모도를 잇는 삼산연륙교 개통이 다가오면서 관광객 증가를 기대하는 지역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강화군에 따르면 현재 석모도 매음리와 인근 선두·삼성리에서 추진 중인 관광 인프라 건설사업은 5건에 이른다.
민간 사업자가 선두리 토지 15만8천㎡를 사들여 스파 조성 사업 인허가 절차를 밟았고, 삼성리에 휴양림과 짚라인(Zip-Line)을 지으려는 사업시행사가 토지를 매입하고 있다.

8년 넘게 지지부진했던 석모도 매음리의 18홀짜리 골프장(79만4천㎡) 조성도 탄력을 받아 올해 착공할 전망이다.

강화군이 27억원을 들여 지은 8천700㎡ 규모의 석모도 미네랄 온천도 오는 7일 개장한다. 이 온천에는 시범 운영 기간 한 달 동안 관광객 1만1천620명이 몰렸다.

오는 6월 삼산연륙교가 개통하면 서울과 경기권 관광객이 대거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지역 부동산 시장은 연일 활기를 띠고 있다.

매년 1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석모도는 휴양림과 해변을 갖춰 근교 관광지로 주목받았지만 30분 간격으로 운항하는 배가 유일한 교통편이지만, 연륙교가 놓이면 서울에서 석모도까지 1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다.

강화군은 2018년 기준 차량 3천460대가 석모도에 유입돼 기존 1천463대보다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연간 통행시간 절감 비용 6억8천900만원, 인천 지역 생산유발 효과 943억원, 고용 창출 855명 등의 부가 가치가 생길 것으로 예상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보문사와 민머루해변 등 주요 관광지가 몰린 매음리 지역 토지 시세가 원래보다 1.5∼2배 높은 3.3㎡당 70∼100만원까지 뛰었다"고 설명했다.

강화군 관계자는 "연륙교 개통이 다가오면서 민간 투자를 유치하는 개발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행정 절차를 모두 마친 뒤에도 착공하지 않았던 민자 사업도 공사에 착수할 움직임이 보인다"고 전했다.

2013년 착공한 삼산연륙교는 강화군 내가면 황청리와 삼산면 석모리를 잇는 왕복 2차로, 1.54km 길이의 다리로 국비 등 849억원이 투입됐다.

현재 계획 대비 공정률이 104%에 달해 예정보다 2개월 이른 6월 말께 개통 예정이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