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보관실, 전화통화 연결음 직접 제작

“꼬끼오~“ 힘찬 닭 울음소리와 함께 2017년 정유년 설날을 맞아 가족과 함께 넉넉한 연휴 되시라는 아나운서의 멘트가 흘러나온다.

안산시 공보관실에서 설날을 앞두고 직접 제작한 시청 전화통화 연결음이다.

안산시 공보관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은혜 아나운서와 조방석 방송기술 전문위원이 지난해 7월부터 시작한 감성적인 전화 홍보가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민원인이 시청이나 구청, 동 주민센터에 전화를 걸면 담당자와 연결되기 전까지 홍보멘트가 흘러나오는 방식이다.

제작은 월 1~2회로 각 부서의 홍보 수요에 따라 바뀌며, 기존에 딱딱하던 기계음에서 사람냄새 나는 감성적인 홍보 멘트가 나와 전화를 거는 시민들로 하여금 미소를 자아내게 한다.

홍보멘트는 30초로 시 행사에서부터 안전관련 재난정보, 건강정보 등 시기에 따라 다양하게 제공된다. 지난해 6월에는 해외여행자를 대상으로 지카바이러스 예방법과 보건소의 휴대용 모기 기피제 무료 배부를 안내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안산시 고잔동에 사는 직장인 정동옥씨(남‧46세)는 “통상적인 전화 연결음이 아닌 부드러운 음색의 홍보멘트가 나오니, 상대가 전화를 받기까지 지루하지 않고, 시의 중요한 행사도 알 수 있어 1석 2조다”라고 말했다.

안산시 소셜방송 안산드림TV의 아나운서를 맡고 있는 김은혜씨는 “다양한 매체가 있고, 다양한 홍보법이 난무하는 시대에 전화통화 연결음이야 말로 이색적인 홍보방법이 아닐까? 해서 시작하게 되었다”며 “시민들과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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