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에도 없는 ‘외국인 투자 왕래비용 지불’ 추가 밝혀져

구리시가 GWDC(구리월드디자인시티)와 관련해 용역비, 전 시장 출장비, 외국인투자 방문 비용 등 8년 간 105억 원을 넘는 예산을 투입,  이 금액 중 시가 57억8천2백만 원을, 도시공사가 47억5천1백만원을 집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 사업과 관련해 전 시장을 비롯한 관계 직원의 국외 출장이 24회에 이르며 황당한 것은 계약에도 없는 외국인 투자 왕래 비용까지 구리시가 지불했던 것이 추가로 밝혀졌다.


1일, 구리시의회 정례회에서 장향숙 의원은 GWDC 조성사업에 들어 간 지출예산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실체도 없는 곳에 시민의 혈세를 쏟아 붓고 심지어 개발협약서가 통과되기 전에 5억 원에 달하는 외국인 왕래비용까지 시 예산을 지불했다”며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질타했다.


이에 백경현 시장은 “외국인 투자자 유치비용 12억9천6백만 원을 허비했다는 사실에 시민들로부터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답변했다.


이어 시는 지난 2일 의회 시정질문 답변을 통해 GWDC 사업 준비 과정에서 마스터플랜 등 용역비 총 43억3천만 원, 2007년 GWDC 사업이 제안된 이래 박영순 전 시장의 사업관련 공무 국외 출장은 24회에 총 1억7천9백만 원, 시장 및 관계직원을 포함한 공무원 국외 출장여비 총 2억4백만 원, 도시공사 직원들의 출장비 3천1백만 원이 각각 지급됐다고 밝혔다.


또 국제자문위원회개최 비용(여비포함)은 2010년부터 금년까지 총12회에 걸쳐 12억1천만 원이 집행됐고, 2014부터 2015년 NIAB의장단 및 투자자 외빈초청에 따른 비용은 총 8천6백만 원 집행됐다고 덧붙였다.


현재 GWDC 사업은 행정자치부를 비롯한 중앙행정기관에 ‘외국인 투자의 신뢰성'을 입증하지 못해 행자부 투자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는 등 교착상태에 빠져 있으며 8년간 엄청난 혈세가 투입됐는데도 아무런 성과물을 내 놓지 못해 결국 ‘GWDC는 실체 없는 허구에 불과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