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이전으로의 퇴행 막아달라"…사전투표 독려

▲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공동대표(앞줄 왼쪽 넷째)가 7·30재보궐선거 사전투표일인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영통1동 주민센터 인근 거리에서 수원정에 출마한 박광온 후보와 함께 사전투표 독려 캠페인을 하며 발언하고 있다. (일간경기=연합뉴스)

수도권 3곳에서 정의당과의 야권 후보 단일화 문제를 가까스로 해결한 새정치민주연합은 7·30 재·보궐선거 마지막 주말인 26일 현 정부의 오만과 독선을 공격하며 열세 만회에 나섰다.

우여곡절과 적지않은 산통(産痛)을 겪긴 했지만 재보선 판세의 반전을 가져올 수 있는 마지막 카드인 단일화 숙제를 마침으로써 야권 지지표를 결집할 동력을 마련했다고 보고, '야합'이라고 비판하는 여당의 공세에 적극 대응했다.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는 이날 수도권에서의 야권 후보 단일화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수원벨트'와 김포에 지원유세를 집중하면서 여당 강세 지역인 서산·태안에서 고군분투하는 조한기 후보 지원에도 나서 지지를 호소했다.

김·안 공동대표는 '세월호 참사에 무책임한 정부·여당'이라는 메시지를 내세워 유권자와의 스킨십을 늘리며 '한 표'를 부탁했다.

김 대표의 선거 지원에 동행 중인 박수현 비서실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국회가 세월호 특별법도 제정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번 선거는 참사의 진상조차 규명하지 않으려는 세력에 경고를 보내는 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유세에서 세월호 참사에 무책임한 집권여당에 국회 과반을 허용해서는 안된다며 "오만과 독선에 빠진 정부·여당에 경종을 울리지 않으면 참사 이전의 대한민국으로 퇴행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후보단일화를 '야합'이라고 비판하는 여당의 공세를 정면돌파하기 위해 '세월호심판론'이라는 무기를 내세운 것이다.

새정치연합은 전날 치러진 사전투표의 투표율이 3.13%로 지난해 10·30 재·보선 당시의 첫날 사전투표율인 2.14%보다 높았던 점에 다소 고무된 표정이다.

이번 재보선이 휴가철 한복판에 치러져 투표율이 저조할 것으로 우려돼 왔지만 사전투표가 높을 경우 투표일 당일의 낮은 투표율을 상당 정도 상쇄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당 지도부는 이날 유세에서 "사전투표하고 휴가가자"며 사전투표 참여 독려에 공을 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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