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 인천중부경찰서 연안파출소 경장 한명훈

장마와 함께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8월은 휴가철이 한창이고, 날씨 변화만큼이나 각 가정에서도 지혜로운 여름나기를 위해 갖가지 노력을 하고 있다. 

열대야에 잠 못 드는 밤, 출입문이나 창문을 열고 자거나 무더운 날씨를 피해 피서지로 여행을 떠나는 등 가정의 여름나기는 참으로 다양하다. 

하지만 해마다 여름철이면 빈집털이 절도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고 절도범죄는 끊이질 않고 있다. 조금만 주의와 관심을 가진다면 대부분의 절도범죄는 예방할 수 있는데, 우리는 아무생각 없이 쉽게 간과해 버리는 경우가 많다. 
  
기분 좋게 여름휴가를 마치고 집에 돌아왔을 때 누군가 집에 들어와 집안을 엉망진창으로 만들고 소중한 물건들을 훔쳐간걸 알게 된다면 그 상실감과 분노는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러한 여름철 빈집털이는 몇 가지 사소한 것들만 실천하면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다. 잠시라도 외출할 경우 출입문, 창문 등 침입이 쉬운 곳은 반드시 잠그고, 장기간 여행을 떠난다면 우유, 신문 등 배달물 등이 쌓이지 않도록 배달 중지를 요청하며, 전단지들이 장기간 붙어있지 않도록 옆집 또는 관리인에 부탁함으로써 빈집임을 알 수 없게 하여야 한다. 
  
또한 사는 곳이 아파트 저층이거나 주택이라면 방범창 등 방범시설을 정비하여야 할 것이다. 이유 없이 아파트, 주택 주변을 서성거리거나 초인종을 눌러 보는 사람이 있는지 유심있게 관찰하고 의심이 든다면 바로 112신고를 하여야 한다.

이러한 몇 가지 예방방법들은 조금 귀찮기는 하겠지만 얼마든지 실천이 가능하며, 무더운 여름철을 지혜롭게 보낼 수 있는 사소하지만 매우 중요한 방법들이다.
  
절도사건은 자신이 직접 절도피해를 당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관심이 소홀 할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절도범죄는 매년 꾸준히 발생하고 있고 어느 누군가는 계속 피해를 계속 보고 있으며 나중에는 나 자신도 그러한 피해를 입는 경우가 올 수 있다.

한번 피해를 당하게 되면 재산적 손실도 크지만 그보다 정신적 피해가 훨씬 크다. 우리 집에 또 도둑이 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많은 시간동안 고통에 시달리게 되며 심한 경우 어떤 사람은 이사 가는 것 까지도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이제 시민들은 휴가를 떠나거나 장기간 집을 비울 때 문이 제대로 잠겨있는지 아니면 매일같이 배달 오는 신문이나, 야구르트 등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를 고민 할 것이 아니라 “오늘 우리 집에 도둑이 들어 올 수도 있다” 라고 생각한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는 자연스럽게 알게 될 것이다. 
  
나 스스로 재산을 지키는 자위방범은 범죄예방을 위해 정말 중요하지만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니다. 스스로 범죄를 예방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이 바로 자위방범인 것이고 여름휴가철을 맞아 모두가 생활속 실천인 자위방범으로 즐거운 휴가를 보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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