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조태근 기자]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법무부가 이종섭 전 국방장관의 출국금지를 해제한다면 범죄 피의자에 대한 공범이 된다고 비판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월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법무부가 이종섭 전 국방장관의 출국금지를 해제한다면 범죄 피의자에 대한 공범이 된다고 비판했다. (사진=조태근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월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법무부가 이종섭 전 국방장관의 출국금지를 해제한다면 범죄 피의자에 대한 공범이 된다고 비판했다. (사진=조태근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월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언론에 따르면 이종섭 전 장권이 오늘 호주로 출국 예정이다”라며 “출국 금지 보도 하루만에 공수처는 이종섭 전 장관을 소환 조사하고 외교부는 이미 외교관 여권을 발급했다”라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종섭 전 장관의 출국금지 사실을 몰랐다는 대통령실의 변명은 거짓말일 수 밖에 없다”라며 “법무부가 (호주 대사) 인사검증을 하며, 출국금지도 법무부가 하게 돼 있다. 그렇다면 뭐가 사실인가? 결국 대통령 본인이 채 상병 사망 사건과 관련된 수사 외압을 은폐하고 사건의 주요 피의자를 해외로 출국시키는 것을 주도하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종섭 전 장관은 국방부 조사본부가 조사도 하기 전에 임성근 당시 사단장 등 주요 책임자들의 혐의를 특정하지 말라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핵심 공범이다”라며 “이 사람에 대해서는 출국 금지를 유지해야 한다. 법무부가 만약에 이 사람에 대한 출국금지를 해제한다면 법무부는 범죄 피의자에 대한 공범이 될 것이다”라고 날을 세웠다.

홍 원내대표는 “대통령은 국제적 망신을 더 당하기 전에 핵심 피의자 이종섭의 호주 대사 임 임명을 철회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앞서 법무부는 이종섭 전 장관이 출국금지 상태라는 언론의 보도 하루 만에, 긴급회의를 열고 이 전 장관의 출국금지를 풀어줄 지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종섭 전 장관 출국금지 해제 대해서 “이의신청을 처리하는 절차와 기준에 따라서 처리할 것인데 조사도 간단히 받으셨다고 하고 또 개인적인 용무나 도주가 아니고 공적 업무를 수행하러 간다고 봤다. 그래서 그런 걸 다 감안해서 이의신청 업무를 처리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밝혀 이 전 장관의 출국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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