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사업 위협..재두루미종 보전 필요

[일간경기=박성삼 기자] 한강하구에서 월동하다 올 봄에 번식지로 떠났던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재두루미가 김포평야를 찾아왔다.

(사)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야조회)는 지난 11월15일 김포시 풍무동 고촌읍 태리에서 먹이활동 중인 재두루미 2가족(7개체)을 확인했다. (사진=김포시)
(사)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야조회)는 지난 11월15일 김포시 풍무동 고촌읍 태리에서 먹이활동 중인 재두루미 2가족(7개체)을 확인했다. (사진=김포시)

(사)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야조회)는 지난 11월15일 김포시 풍무동 고촌읍 태리에서 먹이활동 중인 재두루미 2가족(7개체)을 확인했다.

윤순영 야조회 이사장은 “농경지 축소와 도로공사 등 재두루미 취·서식 활동에 방해되는 각종 요소에도 불구하고 지난 15일부터 2가족으로 보이는 재두루미 7개체를 꾸준히 관찰했다. 개발사업과 농경지 훼손 축소로 열악한 환경에서 간신히 명맥을 이어가고 있지만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위기에 처해있다”고 전했다. 

김포시를 찾아오는 재두루미를 더이상 만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서식지를 완전히 떠난 새는 다시 돌아오지 않기에 지나간 역사 속, 사진 속에서만 볼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 이에 야조회는 정기적인 모니터링과 먹이주기를 통해 김포시 재두루미 보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 세계에 6000~6500개체가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재두루미는 1970년대에만 해도 김포시 하성면 시암리 한강하구에 매년 2500~3000개체가 도래했지만, 간척사업 이후 자취를 감춰 현재는 30여 개체만이 한강하구를 찾아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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