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희 국회 부의장 등 49명 공동 기자회견
"우리 정부 위상 걸맞는 책임과 역할 다해야"
SNS릴레이 캠페인 전개 국제사회 여론 형성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여·야를 막론한 여성 국회의원 49명이 “탈레반은 여성의 안전 확보, 교육받고 일할 권리, 표현과 이동의 자유 보장 등을 반드시 실천하라”고 촉구했다.
8월24일 김상희 국회 부의장 등 여성 의원 49명은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 회견을 열고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폭력적 장악으로 시민들이 희생됐다”고 성토했다. 또 “특히 여성과 아동의 생명과 기본권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 (이들의) 생명과 인권 보장을 위해 대한민국 정부와 우리 국민이 국가 위상에 걸맞는 책임과 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한다”고 발언했다.
의원들은 “탈레반은 집권 이후 ‘인간의 보편적 권리를 존중하고 국제 규범도 충실히 지킬 것’이라 공언한 바 있다”며 “이 약속은 아무런 조건 없이 지켜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아프간 여성과 소녀들이 비인도적 처우에 놓이지 않도록 국제사회의 관심과 공조를 촉구한다”며 “이를 위해 유엔여성기구(UN Women), 유니세프(UNICEF) 등 여성·아동 인권 관련 국제기구들과 공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위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 SNS릴레이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또 “인권과 평화를 지지하는 전 세계 시민들이 #SaveAfghanWomen 해시태그 캠페인에 공명해주길 기대한다”고 요청했다.
성명 발표를 주도한 김상희 국회부의장은 “연명 시작 하루 만에 전체 56명의 여성 의원들 중 49명이 성명에 동참했다”며 “무소속을 포함한 원내 모든 정당의 여성 의원들이 현안에 한목소리를 낸 것은 실로 오랜만”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