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강성열 기자] 올해로 부천시가 시 승격 50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부천시는 문화도시, 스마트시티, 첨단 산업도시 등으로 지속적인 발전과 80만 인구의 대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창간 18주년을 맞은 일간경기가 소사댁으로 불리며 4선 국회의원이며 여성 최초 국회부의장을 역임한 더불어민주당 부천시 병 김상희(69) 국회의원을 만나 시 승격 50주년을 맞은 부천시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들어본다.

부천시가 시 승격 50주년을 맞았다 소감은?

1973년 부천군 소사읍이 ‘부천시’로 승격된 이래, 올해 7월이면 시 승격 50주년을 맞이하게 됐다. 3만7000명이던 인구가 80만명을 넘어섰으니, 50년만에 상전벽해와 같은 대도시로 성장했다. 그 과정에서 우리 부천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문화도시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이같은 지난 50년의 변화와 성장을 이뤄낸 과정을 돌아보면 정말 감회가 새롭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 부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오늘의 발전을 이루는데 헌신하고 땀 흘리신 자랑스러운 부천시민 여러분께 감사를 드린다.

화려한 성장의 이면에는 우려의 그늘도 있기 마련이다. 우리나라는 지방 쇠퇴가 상당부분 진행되었고, 그 한계선은 수도권 외곽으로 진입해 있다. 이에 대응해서 우리 부천도 지속가능한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지난 50년을 되돌아보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데 힘써야겠다.

우선 소득과 일거리가 넘치는 도시가 되어야 한다. 활발한 기업유치를 통해 사람과 돈이 모이게 해야 한다. 여기에 복지와 환경과 여가를 조화롭게 균형을 맞춰야 한다. 그래야 높은 인구밀도의 베드타운에서 벗어나, 쾌적한 주거 적합성이 보장된 자족도시도 거듭날 수 있다.
부천의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천시를 적극 지원하겠다.

부천의 오랜 숙원사업인 경인선 지하화. 공약이기도 한데, 추진 할 수 있는 것인가?

제가 ‘경인전철(1호선) 지하화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2012년이니, 벌써 10년이 넘었다.

그동안 부천, 구로, 부평 등 5개 지자체 공동으로 타당성조사 용역을 시행하고, 102만명의 서명을 받기도 했다. 국회에서 법안을 발의하며 정부와 협의도 했지만, 현행 제도하에서는 경제적 평가가 높지 않은 매머드급 사업인지라 추진이 쉽지 않았다.

지난 2019년에 국회 예결위에서 정부를 설득해 정부차원의 타당성 용역을 진행하기로 협의했고, 국비 예산 10억원을 편성했다. 타당성 용역은 단초가 되었고, 용역과정에서 이 사업을 바라보는 정부의 태도가 달라졌다.

지난 2월 저를 포함한 지하화 추진 의원단이 국토부로부터 사업추진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국토부는 사업추진에 필요한 제도개선 계획을 세우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도심 내 철도 지하화’에 대한 추진의지를 분명히 했다.

국토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하며, 사업추진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현행 제도와 규정을 바꾸는 작업을 서둘러 마무리 할 계획이다. 이후 구간 내에 위치한 지자체와 협력해서 계획을 수립하는 등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

드디어, ‘경인전철 지하화 사업’에 서막이 열렸다.

그동안 지하화 사업은 선거용이라는 오해를 받으면서도 끈질기게 연구하고 정부를 설득한 덕분인 것 같아서 감개무량하다.
국회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하겠다.

지역구인 소사, 옥길을 경유하는 제2경인선의 현재 진행은?

옥길·계수·범박지역(옥길 등 지역)에 대단지 아파트가 건설됐지만, 대중교통 체계가 부족한 상황이다. 이를 해소하려고 도시철도를 끌어오는 계획을 세웠다. 마침 인천에서 제2경인선 논의가 시작됐고, 노력 끝에 이 노선을 옥길 등 지역을 경유하도록 변경시켰다.

아시다시피 제2경인선은 자력으로는 진행이 어렵다. 구로에 있는 차량기지가 광명으로 이전되면, 그 철도를 활용하겠다는 계획으로 입안됐기 때문이다. 그런데 광명에서 차량기지를 격렬하게 거부하고 있고, 타당성 재조사(타재)를 진행 중인 정부도 고심하는 것으로 보인다. 차량기지 이전이 어려워지면, 제2경인선도 영향을 받게 된다. 따라서 새로운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 2월 언론에 보도된 ‘인천의 별도 용역’ 때문에 주민들께서 궁금해 하신다. 인천도 차량기지 이전 무산에 대비해 용역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국가망철도계획에 포함된 현 노선이 부천과 경기도의 의사에 반해 자의적으로 변경되는 상황은 없을 것이라는 점이다. 이미 국토부에 ‘부천이 제외된 새로 제안된 노선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전했고 국토부도 같은 입장을 피력했다.

제2경인선은 우리 부천 이외에도 인천, 시흥, 광명 등 여러 지자체가 함께 걸려있는 사업이다. 해당 지역의 국회의원과 단체장들과 함께 충분히 숙고하고 있다는 점 말씀드린다.

부천소사경찰서가 옥길동으로 이전했다. 현재 구청사 활용 방안은?

현재 구 부천소사경찰서 부지가 이전 이후 폐쇄된 상태이며, 경찰청에서 기재부로 소유권 이전 등 행정절차가 진행중이다.

행정절차가 마무리 되면, 무상 사용승인을 통해 일단 송내동의 고질적인 주차난 해소를 위해 개방할 수 있도록 부천시와 협의하겠다.

또한 부천시 소유의 재산과 국·공유재산 교환을 추진해 종전부지가 부천시 소유로 전환될 것을 대비해 주민들이 참여하는 정책자문단과 함께 활용방안을 모색해 나가고 있다. 그때 주민들께서 희망하시는 컨텐츠도 함께 반영해 최적의 활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

원도심 가로주택 정비 조합들이 난립하고 있다. 대책은?

부천병 소사지역의 원도심 노후 주거지역에 대한 개발수요가 굉장히 높다. 현재 가로주택정비사업 신청 구역수만도 74개소가 동의서 검인과 조합설립인가를 마친 상태다.

현재 난립하고 있는 가로주택정비사업 조합은 정비기반시설이나 공동이용시설(녹지, 주차장, 상하수도)이 확충되지 못한 상황에서 세대수 증가만 이뤄지는 형태로 향후 다른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다분하다.

그렇다고 법령에(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 따라 추진되는 조합들을 막을 방법은 없다. 이에 소규모주택정비 관리계획을 통해 가로주택정비조합들이 통합 개발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서울의 ‘모아모아주택’을 벤치마킹해 소규모주택정비 관리지역으로 전환할 경우 용적률 인센티브와 행정적 지원을 통해 원활한 정비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부천시 행정과 노력하도록 하겠다.

일간경기 독자와 부천시민께 드리는 말은.

초고속으로 올라버린 대출이자 금리와 폭탄처럼 터진 가스비(난방비)에 얼마나 망연자실하고 계실지 우려가 된다. 이어 장바구니 물가와 외식비, 교통비, 전기료도 서민들을 극한의 위기로 내몰고 있다. 여러 시민들께서 지금의 상황이 IMF 시기보다 더 힘들다고 하신다.

이럴 때일수록 정치가 국민들의 삶을 보듬고 고통을 덜어드려야 하는데 현 정권은 민생보다는 자신들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부분에만 관심을 가지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

저희 더불어민주당이 민생을 돌보고 정의를 바로잡기 위해 더 많이 노력하겠다. 일간경기 독자와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