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출신 경찰간부지만 '노무현길' 따라 대구서 정치 시작
반도체 허브도시 피해우려 원주민, 소상공인 대책 마련
반도체 배후 신도시 조성 지원..교육 인프라 확충도 노력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조태근 기자] 용인시갑은 제17대·제18대 우제창 예비후보(열린우리당), 제19대·제20대 이우현 예비후보(새누리당), 제21대 정찬민 예비후보(미래통합당)가 당선된 지역으로 이들 국회의원들은 모두 징역형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용인시갑이 보수세가 높다고 분석하지만, 실상 현역들의 비리로 인해 진보와 보수가 핑퐁 게임을 벌여온 지역구이다.

따라서 용인시갑은 지난 21대 총선 당선자인 정찬민 전 국회의원(미래통합당)의 징역형과 경기도권 특성인 ‘주거 개발로 인한 진보 우세 성향’이 나타났다. 이에 용인시갑은 국민의힘 험지로 분류해야 한다. 

다만 젊은 세대의 유입으로 인해 당을 떠나 인물론이 점차 힘을 얻고 있는 지역구이기도 하다. 

현재 용인시갑은 ‘지역 신인’ 예비후보들의 전쟁터가 되었다. 정치 신입 이원모 국힘 예비후보, 대구 수성을에서 지역구를 옮긴 민주당 이상식 예비후보, 광주 서구을에서 온 양향자 개혁신당 예비후보 등 지역 주민에게는 새로운 인물들이다.

이상식 민주당 용인갑 예비후보가 활짝 웃으며 지역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조태근 기자) 
이상식 민주당 용인갑 예비후보가 활짝 웃으며 지역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조태근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상식 예비후보 “행정 경험이 있는 유능한 사람이 이끌어야”

ㅡ용인갑 지역은 SK 하이닉스 122조, 삼성전자 360조 등 대기업의 투자로 경기권에서 가장 활발하게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고 있다. 이는 전국 지가 상승률 1위라는 양날의 검이 됐는데 세계적인 반도체 허브 도시 조성 공약도 중요하지만 자가 주택소유자가 아닌 임차 시민들, 토지 임차 사업주와 소상공인 등 서민을 위한 정책도 소개해 달라.

SK와 삼성의 대규모 반도체 투자가 예정되면서 주변 지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아울러 사업 추진에 따라 임차 시민들 소상공인 등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반도체 허브도시 조성에 따라 피해를 입게 될 주민들에 대한 대책이 함께 해야 한다. 대규모 산단 조성이 지역 상생과 협력의 기조 위에서 추진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주요 과제이다.

먼저, 산단 조성 관련 장비나 원자재부터 식자재까지 지역업체 생산품과 농산물 우선 구매를 추진하고, 고용 또한 지역우선채용이 실현될 수 있도록 하겠다. 그리고 해당 지역 단위로 산단기업과 지역발전상생협약을 맺도록 추진하겠다.

산단추진에 따라 삶의 터전을 떠나야 하는 주민들은 대한 합당한 보상과 함께 삶의 터전을 떠나지 않고 용인에 계속 정착할 수 있도록 이주대책을 추진하겠다. 그리고 산단추진에 따른 대규모 인구유입에 대비해 계획적인 배후주거단지가 조성될 수 있도록 하겠다.

ㅡ예비후보자가 분석한 가장 시급한 용인갑의 현안과 이를 극복할 정책을 소개해 달라.

먼저 SK와 삼성의 반도체 대규모 투자가 용인반도체클러스터로 귀결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소재, 부품, 장비 관련 기업들을 유치하고 반도체 관련 연구단지를 함께 조성되도록 하겠다. 그리고 반도체 배후 하이테크 신도시가 조성될 수 있도록 하겠다.

낙후된 처인의 교통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앞장서겠다. 경강선의 용인시내-남사 연장을 관철하고, 평택-이천선이 원삼하이닉스를 경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 국도와 국지도의 신설 확장도 아울러 관철할 것이다.

처인의 교육인프라 확충에도 노력하겠다. 용인 반도체마이스터고 설립을 추진하고, 경희대 명지대와 연계한 반도체 고급인재 양성과정이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국공립유치원과 어린이집, 초중고등학교의 신설도 추진하겠다.

또한 도시 일체감 조성을 위한 프로축구단, 용인시향의 창단을 이루어낼 것이다. 고려백자, 처인성곽은 향토역사문화유산을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고, 이동저수지 생태공원 조성도 추진해 문화가 꽃피는 처인을 만들겠다.

이상식 민주당 용인갑 예비후보가 지역주민들에게 얼굴알리기에 나섰다. (사진=조태근 기자) 
이상식 민주당 용인갑 예비후보가 지역주민들에게 얼굴알리기에 나섰다. (사진=조태근 기자) 

ㅡTK 출신에 대구·부산지방경찰청장 역임 등 보수계열 정당을 선택하실 수 있었을 텐데 민주당으로 정계 입문했다. 민주당에 입당한 이유와 제21대 총선에서 민주당 험지 대구 수성을에 출마한 속내를 들려달라. 아울러 제8회 지선부터 용인시갑에서 새롭게 활동을 시작했는데 이번 총선에 임하는 각오도 부탁드린다.

인간·약자에 대한 사랑, 정의와 평화에 대한 추구를 인생 최고 가치로 삼고 실천해왔다. 경찰 간부로 근무하면서 공정하고 공감받는 경찰이 되고자 노력했다. 경찰 총수가 꿈으로 평소 철저한 자기 관리해 왔으며 지금까지 어떠한 비리와 부패에도 연루되지 않았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 권력 실세의 부당한 업무 개입에 항의하고, 인사 청탁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유력한 경찰 총수 예비후보에서 낙마할 수밖에 없었고 이는 정치에 입문하게 된 하나의 이유이다.

2017년 촛불 민주화의 물결에 동참하면서 노무현과 김부겸의 길을 따르고자 대구에서 정치를 시작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제19대 대통령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국무총리비서실 민정실장을 거쳐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보수의 텃밭인 대구 수성구을에 출마하여 망국적 지역주의 척결에 나섰지만, 벽을 넘지는 못했다. 대선을 거치면서 지역주의가 더 심화되고 공고화됐지만 그렇다고 젊고 뜻이 있는데 펼치지 못하고 그만둘 수는 없었다.

윤석열 정부의 집권 3년 차에 경제와 민생이 흔들리고,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다. 무책임하고 무능력한 국힘을 심판하고, 민주당의 압승을 통해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 상대 예비후보는 검찰 출신에 이른바 윤핵관이라는 이원모 예비후보이다. 반드시 이기고 처인구에 민주당의 푸른 깃발을 다시 세우겠다. 민주당 총선 승리를 위해 검찰 독재 종식과 정권 탈환을 위해 앞장서겠다. 

처인구는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행정 경험이 있는 유능한 사람이 처인의 발전을 이끌어야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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