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조태근 기자]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두 달째 전국 누비면서 관건선거를 이어가고 있다며 공수표를 남발하지 말고 빨간불이 켜진 경제와 민생의 근본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3월6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두 달째 전국 누비면서 관건선거를 이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사진=조태근 기자)
홍익표 원내대표는 3월6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두 달째 전국 누비면서 관건선거를 이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사진=조태근 기자)

홍익표 원내대표는 3월6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17번째 민생 토론회에서 청년 정책을 쏟아냈는데 국가장학금을 50만명으로 확대하고 주거 장학금을 주겠다는 발언을 했다”라며 “지급 대상, 예산 추계 모두 불분명하다. 청년들의 표를 얻기 위해 급조된 정책일 뿐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청년 일자리 대책은 올해 예산안에 있는 사업의 재탕 수준이며, 3년 이상 쉰 청년 소위 니트족은 8만 명인 상황인데 참으로 성의 없는 대책이다”라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관건선거 두 달 동안 약 925조 원의 퍼주기 약속이 이루어지고 있다”라며 “이런 식이면 이제 1000조는 금방 이뤄질 것 같고 이 외에도 세제 혜택이나 예산 추계에 대한 구체성이 없는 것까지 포함한다면 금액은 더 커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이 제시한 정책들 중 상당수는 법을 개정해야 되고 천문학적 비용이 소요되는데 그럼에도 아무런 법적 검토나 비용에 대한 충분한 검토 없이 공약을 남발하고 있다”라며 “누가 어떻게 책임질지 답해야 한다”라고 날을 세웠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역대급 세수 부족 사태가 발생한 지가 얼마 전의 일인데 대통령은 경제 실패와 민생의 위기를 생각한다면 결코 할 수 없는 일이다”라며 “전국을 누비면서 공수표를 남발할 게 아니라 빨간불이 켜진 경제와 민생의 근본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라고 꼬집었다.

또 “17번째 민생토론회 하는 과정에서 야당 단체장을 단 한 명도 초청하지 않았다"며 "대통령과 여당 단체장, 여당 국회의원만 참여하는 국민의힘 선거대책위 행사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홍 원내대표는“윤대통령은 국민을 현혹하는 선심성 공약 살포, 그리고 불법 선거운동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라며 “선관위도 이에 대해서 빨리 조사에 착수해서 필요하다면 이번 행사에 대해 불법 선거운동으로 중단시키고 고발 조치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지난 5일 대통령실에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17차 민생토론회에서 나온 청년 패키지 정책을 두고 ‘국가재정은 돌보지 않는 선심성 정책’이라는 비판에 대해 “상당한 금액이 소요되는 사업과 거리가 있다”라고 반박했으며, 민생 토론회가 ‘총선용’이라는 지적에는 “(현안과 관련된) 상징적인 지역을 방문해 정책을 발표한 것”이라며 “선거용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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