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활동 하위 20% 통보..모멸감"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김영주 국회 부의장이 하위 20% 통보를 받자, 평가 근거를 공개하라며 민주당을 탈당했다. 국회 부의장에게 하위 20%는 이례적인 사례다.

김영주 국회 부의장이 2월19일 국회 소통관에서 “오늘 민주당이 저에게 의정활동 하위 20%를 통보했다. 영등포 주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모멸감을 느낀다”라며 더불어민주당을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홍정윤 기자)
김영주 국회 부의장이 2월19일 국회 소통관에서 “오늘 민주당이 저에게 의정활동 하위 20%를 통보했다. 영등포 주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모멸감을 느낀다”라며 더불어민주당을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홍정윤 기자)

김영주 국회 부의장은 2월19일 국회 소통관에서 “오늘 민주당이 저에게 의정활동 하위 20%를 통보했다. 영등포 주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모멸감을 느낀다”라며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김영주 부의장은 이날 오전 모르는 전화번호로 문자를 받아 전화를 거니 “하위 20%에 해당 된다”는 답을 들었다고 한다.

김영주 부의장은 “지난 4년간 한해도 빠짐없이 시민단체·언론으로부터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될 만큼 성실한 의정활동으로 평가 받아왔다”라며 “민주당에서 지역 평가가 있었다. 서울에 49개 지역 평가할 때 6군데에 이재명 대표 상을 받을 만큼 지역 활동을 열심히 해왔다”라고 반발했다.

이어 김 부의장은 “그런데 대체 어떤 근거로 하위에 평가됐는지 정량 평가, 정성 평가 점수를 공개할 것을 요구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김영주 부의장은 “지금의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사당으로 전락했다”라며 “그동안 이를 바로잡지 못하고 지금의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을 반성한다”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공천관리위원회가 아닌 비공식 회의체에서 공천 논의를 진행하고 비명 중진 의원을 제외한 채 여론조사를 실시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후폭풍에 휩싸였다.

민주당은 민주개혁진보선거연합 추진단을 구성해 진보당·새진보연합(기본소득당·열린민주당·사회민주당)·연합정치시민회의와 함께 비례대표정당을 준비 중이며, 정가에서는 “민주당이 참여하는 정당들에게 비례대표 10석과 일부 지역구를 보장했다”는 입소문이 돌았다.

이에 여의도 호사가들은 김영주 부의장의 탈당은 민주당의 공천 파동으로 인한 분열 신호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공교롭게도 용혜인 기본소득당 상임대표가 김영주 부의장의 지역구인 영등포갑 출마를 검토한다는 뉴시스 단독보도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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