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안보 핑계..해외 투자 위축 우려"

[일간경기=조태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독일과 덴마크 순방 취소를 두고 민생과 경제를 위한 순방 외교가 아니라 민생과 경제를 망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월16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독일과 덴마크 순방 취소를 두고 민생과 경제를 위한 순방 외교가 아니라 민생과 경제를 망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사진=조태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월16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독일과 덴마크 순방 취소를 두고 민생과 경제를 위한 순방 외교가 아니라 민생과 경제를 망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사진=조태근 기자)

이재명 대표는 2월16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가 간의 정상외교 일정을 사나흘 전에 갑자기 취소하는 건 참 보기 드문 일이다”라며 “왜 취소했느냐에 대해서 북한의 도발 우려 때문이다. 이런 표현을 했다고 하는데 저는 핑계를 댄 것이 아닐까 생각하는데 핑계를 대도 어떻게 국가안보를 걸어서 정상외교를 갑자기 취소한 이유로 만들 수가 있나”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해외 투자자들 입장에서 보면 국가 정상외교를 갑자기 취소한 이유가 북한 도발 우려 때문이라면 바로 남침이라도 하는 거 아닌가 이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지 않나”라며 “이런 문제들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조금만 생각하면 결코 할 수 없는 얘기이다”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정말로 해외 순방이나 정상외교를 포기해야 될 만큼 북한의 도발 우려가 큰 것인가, 그런 정도라면 대한민국 경제가 대체 어떻게 되겠나”라며 “이런 행위 자체가 민생과 경제를 위한 순방 외교가 아니라 민생과 경제를 망치는 행위이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정부의 외교와 대통령 순방을 두고 민주당이 사사건건 트집을 잡고 폄훼한다고 비판했다.

같은 날 윤재옥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리나라가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협의체인 우크라이나 공여자 공조 플랫폼 MDCP에 신규 회원으로 가입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있었다”라며 “인도 태평양 국가 가운데 MDCP에 참여하는 국가는 G7 회원국인 일본을 제외하면 우리나라가 유일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MDCP 가입으로 인해 1200조 원 규모로 추정되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참여 기회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러한 성과는 지난해 7월 윤석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계기로 우크라이나 평화연대 이니셔티브를 발표하는 등 그간의 외교 노력이 맺은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재옥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외교와 순방을 두고 민주당은 사사건건 트집을 잡고 폄훼해 왔다”라며 “하지만 글로벌 중추 국가로 다가가고 있는 대한민국의 달라진 위상은 이미 국민들께서 체감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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