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홍정윤 기자]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설 현장에서 마주친 민심은 열심히 일해도 나아지지 않는 생활과 민생의 어려움에 대한 상실감이었다”라며 ‘정권심판론’을 강조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2월12일 국회에서 열린 설 민심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2월12일 국회에서 열린 설 민심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설 명절 마지막 날인 12일 국회에서 ‘설 민심 기자간담회’를 열고 “긴축재정·감세 정책으로 서민을 삶이 어려워지고 있으나 정부와 여당은 아무 관심이 없다”라고 비판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첫째, 열심히 일해도 나아지지 않는 생활과 민생의 어려움에 대한 상실감이었다. 둘째, 국민이 나라의 주인인데도 민심을 거스르며 독선과 오만을 고집하고 있는 정권에 대한 답답함과 분노였다. 세 번째, 상황이 이런데도 무책임한 자세와 잘못된 정책 기조를 바꿀 생각조차 하지 않는 정부·여당에 대한 참담함이었다”라고 설 민심을 규정했다.

홍 원내대표는 “고물가, 고금리에 대한 정부 대응 실패로 생활비에 이자를 내고 나면 남는 돈이 없다”라며 “그러나 윤 정권은 작년 한 해 56조가 넘는 세수 결손으로 나라 살림을 망쳐놓고 초지일관 초부자와 대기업의 세금을 깎아주는 데만 열을 올리고 있다”라고 정부를 비난했다.

이어 그는 “(민심은) 정부·여당은 국민의 삶에는 아무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말씀하신다”라며 “특히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뇌물수수 비리 의혹에 대한 분노가 컸다. 윤석열 대통령은 정권의 어용 방송으로 전락한 KBS를 통해 곤란함을 모면하려 했지만, 오히려 국민의 공분만 키웠다”라고 힐난했다.

또 홍익표 원내대표는 “60일도 남지 않은 총선이 다시 대한민국을 뛰게 할 마지막 기회라면서 민주당이 윤 정권 심판과 대한민국의 희망을 되찾을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고 많은 분이 강조해 주셨다”라며 정권심판론을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민주당에 대한 응원·격려뿐만 아니라 걱정과 질책의 말씀도 주셨다”라며 “시스템에 따른 공정한 공천으로 민주당의 힘과 국민의 열망을 더 크게 만드는 과정으로 만들어달라고 말씀하셨다”라는 의견도 밝혔다.

또한 홍익표 원내대표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내세운 ‘운동권 청산론’에 관련해서는 “민주화 운동 세력 중 개개인의 평가에 따라 정치를 계속할 사람, 그만둘 사람이 있을 수 있다”라면서 “전체를 묶어서 마치 민주화 운동 세력 전체가 시대에 뒤떨어진 것처럼 평가받는 것 동의할 수 없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홍 원내대표는 “민주화 운동 세력이 전면 퇴진해야 한다는 것은 한국 사회가 만들어왔던 민주화 운동의 성과를 정면으로 부인하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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